[포커스] 블록체인과 탄생한 신개념 SNS
[포커스] 블록체인과 탄생한 신개념 SNS
  • 주효림 기자
  • 승인 2018.03.1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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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블록체인이라는 파도에 올라타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 ‘블록체인’이 대두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개발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 출시되고 있다. 시작을 알린 것은 STEEMIT이다. STEEMIT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들이 합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큐레이터들까지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이었다. 이상으로만 여겨진 것들이 현실화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STEEMIT에서는 일반 유저보다 스팀파워(Steem Power)를 많이 보유한 유저에게 콘텐츠 보상량이 대거 쏠리는 현상이 생겼다. 콘텐츠의 질보다 스팀파워 보유량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약육강식’으로 변질 되어 버린 것이다.

 

STEEMIT은 많은 불편함을 안고있다. 아이디를 생성하는데 적게는 3일, 많게는 7일씩이나 기다려야 한다.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도, 분실하게 되면 찾을 수도 없다. 비밀번호는 암호형태(예: P5K3aZvt6GNBP11XHoBtUaopJkUuAsyFqpb1TgtKyUCh7nTDFzpNz)로 발급받게 되며 본인의 고유 비밀번호로 변경 하지 못한다. 비밀번호를 분실하게 되면 계정 및 보유한 스팀을 다시 복구 하거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콘텐츠 삭제, 수정이 불가능하기에 다른이에게 피해가 가는 콘텐츠나 저작권 위반 콘텐츠가 등록되어도 삭제하지 못한다.

 

스팀잇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여러 후발 주자들이 등장했다. TTC와 Appics 그리고 UUNIO가 바로 그것이다. 각자의 플랫폼들은 서로가 가진 강점을 내세우며 유저들에게 많은 어필을 하고 있다. 앞으로 과연 어떤 플랫폼이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보팅의 무게

각 플랫폼마다 보팅에 대한 무게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다.

 

스팀잇에서는 보팅 파워가 돈으로 정해진다. 돈을 살 수 있는 스팀 파워(SP)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1표의 가치가 달라진다.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있는 사용자들 소위 ‘고래’ 유저들에게 추천을 받아야지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서 결국 그들의 업보팅을 받지 못하면 보상이 적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한, 고래들의 포스트를 업보팅해야 많은 큐레이터 보상을 받기 때문에 글 내용이 좋지 않아도 그들의 포스트는 항상 인기가 많다. 신규 사용자가 올린 유익한 내용의 글은 보팅이 적은 반면 고래 유저가 쓴 별 내용 없는 글은 인기 글에 올라가게 되는 가능성이 크다. 결국 보팅의 무게가 컨텐츠의 다양성을 해치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TTC에서는 평판으로 보팅 파워가 정해진다. 평판은 1부터 100까지 있고 컨텐츠 등록, 팔로워 수, 방문, 콘텐츠 신고 등 활동량에 따라 평판이 달라진다. 이런 평판 시스템의 문제는 계정을 사고 파는 행위가 성행할 것이라는 점이다. 평판이 1부터 100까지로 정해져 있는 만큼 평판을 1 올리는 것이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 되고, 평판이 100에 가까울수록 계정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는 계정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팔린 계정은 어뷰징과 광고에 사용될 확률이 높다.

 

반면에 UUNIO에서는 모든 이들의 보팅 파워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스팀잇과 같은 어뷰징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UUNIO에서 어뷰징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 천에서 수 만 단위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어 움직여야 하는데, 시스템에서 이 정도 규모의 어뷰징 커뮤니티를 적발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UUNIO 계정을 구매하는데 들이는 비용과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이 확실치 않고 제재를 당할 리스크가 높다. 모두 동일한 가치를 지닌 1표이기 때문에 소수 유저들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본인 글에 셀프 보팅을 할 이유도 없다.

 

보상 기간

 

앞서 언급한 플랫폼들에 컨텐츠를 업로드하였을 때 추천을 많이 받을수록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구조는 비슷하다.

 

그런데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기간에 제한이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STEEMIT은 7일 TTC는 24시간 동안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는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아 지속적으로 공유, 추천을 받고 있지만 7일 또는 24시간의 짧은 기간을 지나게 되면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기존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창작자가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것)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조지 루카스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될 수 있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지금 까지도 영화감독을 꿈꾸며 달리는 많은 청년들은 이 영화를 보며 꿈을 키워 나간다. 이처럼 한 콘텐츠의 가치는 시간을 초월한다.

 

어떤 STEEMIT사용자는 자신의 글이 8개월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이 찾아서 볼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그의 글을 추천하고 공유하지만 7일이 지난 현재 그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0’이다.

 

유니오(UUNIO)는 기존 플랫폼들의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바로 보상 기간의 제한을 없애버린 것이다.  일주일 뒤에도 한달 뒤에도 일년 뒤에도 창작자의 콘텐츠는 추천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일상생활글이든 전문적인 글이든 관계없이 말이다. 따라서 보상기간의 제한이 없다는 것, 내가 만든 컨텐츠의 가치를 영원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플랫폼이 구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상을 줄 수 있는 파이프라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토큰 이코노믹스

 

토큰 이코노믹스의 맹점 중 하나는 ‘어떻게 수요를 창출하여 코인의 가치를 지킬 것인가’이다. 이를 위해 많은 코인들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중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코인을 쥐고 있는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득을 얻기 위해 코인을 사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코인의 공급을 줄여 코인의 가치를 높인다. TataUFO의 TTC는 이와 같은 코인 보유 유인을 전혀 설계 해놓지 않았다. 코인을 보유할 이유가 없으니 유저들은 TataUFO를 사용하면서 얻은 TTC를 전부 현금화 할 것이므로 TTC의 가치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코인을 보유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PoS(Proof of Stake)가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마스터 노드’들에게 이자와 비슷한 형식으로 코인을 지급하면서 코인 공급을 묶어 두는 것이다. 퀀텀과 네오등이 PoS를 채택하고 있다. 스팀은 스팀 파워를 두어 스팀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스팀 파워는 외부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스팀으로 바꿔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반대로 스팀을 스팀 파워로 바꾸는 행위는 스팀의 가치를 스팀파워의 형태로 가두어 두는 것이다. 스팀 파워를 스팀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13주가 걸린다. 대신 스팀잇은 이 스팀 파워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에게 스팀잇에서의 영향력을 제공했다. 

 

UUNIO는 외부 거래소에 상장되는 UUNIO와 그렇지 않은 UNIFul, 두가지 암호화폐를 사용한다. 스팀잇과 마찬가지로 UUNIO를 UNIFul로 바꾸면 그 가치는 UNIFul에 갇히고 UUNIO의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유저들은 UNIFul 소지량에 따라서 소셜 미디어 UUNIO에서 사용 가능한 추천의 개수를 차등 부여 받는다. 소셜 미디어 UUNIO의 활동량과 UNIFul의 소지량의 합으로 유저들의 등급이 정해지는데, 이 등급에 따라 유저들은 UNIFul로 이자를 지급 받게 된다. 이자와 추천수 증감, UUNIO는 이 두가지로 암호화폐의 공급을 감소시키고 수요를 창출한다.

 

결론

 

이제껏 유저들은 페이스북, 유튜브등을 쓰면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면서 소셜미디어의 사용만으로 유저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블록체인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내세우며 소셜미디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어필하면서 블록체인 소셜미디어는 블록체인을 잘 아는 유저들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블록체인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탈 중앙화’이다. 콘텐츠의 탈 중앙화, 콘텐츠 수익과 권리의 탈 중앙화를 향한 움직임이 지금 막 시작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 대중화가 될 블록체인 기술은 소셜미디어 블록체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의 춘추 전국 시대가 열렸다. 플랫폼 시장은 승자 독식 체제이다. 더 나은 보상과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플랫폼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어떤 블록체인 소셜미디어가 1인자로 군림하게 될 지, 그리고 기존 소셜 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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