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미래를 준비하는 암호화폐 개발자, Sunny King
[인물] 미래를 준비하는 암호화폐 개발자, Sunny King
  • 조승현 기자
  • 승인 2018.01.2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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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개발해 블록체인 시대를 열어젖힌 사토시 나카모토. 암호화폐가 광풍을 일으키는 지금까지도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사토시만큼이나 큰 업적을 남겼으면서 역시 베일에 가려진 또 한 명의 개발자가 있으니, 바로  Sunny King(이하 써니킹)이다. 써니킹은 PoW(작업증명) 방식의 화폐만 존재하던 업계에 PoS(지분증명) 방식의 화폐를 도입하면서 암호화폐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했다.

 

“우리는 특별하길 원하며,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해결하고자 한다”- Sunny King

 

자신의 말처럼 써니킹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 메커니즘을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암호화폐 그 자체로 암호화된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고안해냈다. 당시 Bitcontalk(비트코인토크) 포럼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러한 개념을 잘 담아낼 수 있는 ‘PoS’라는 용어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PoS 방식이 비트코인의 PoW 방식을 보완할지 알고 싶어할 뿐이었다. 2011년 당시 이론적인 PoS를 합의 메커니즘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한 사람은 써니킹의 팀이 유일했다.

 

그렇게 최초의 PoS 암호화폐인 PeerCoin(피어코인)이 탄생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사람들은 특정 소프트웨어로 컴퓨터 연산 퍼즐을 푸는 ‘채굴’을 통해서 코인을 얻을 수 있다. 퍼즐의 난이도는 점점 올라가고,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들은 진행 중인 비트코인 거래의 유효성을 검사한다. 그 결과 채굴자들은 더 강력한 장비를 갖추기 위해 경쟁하게 되고 고성능 ‘채굴기’를 구비한 소수만이 보상을 얻게 된다. 피어코인의 생산 방식은 이런 전통적 채굴 과정을 점진적으로 없애나갈 것이다. PoS를 활용하는 암호화폐 분배는 복권과 유사하다. 이제 채굴기의 컴퓨팅 파워가 아닌 이 방법을 통해 분배될 피어코인의 양이 결정될 것이다.

 

한편 써니킹의 팀은 좀 더 의미 있는 PoW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시 알고리즘만이 PoW 방식을 충족시킨다고 생각할 때, 써니킹은 ‘소수(prime number; 2, 3, 5, 7, 13 ...)’를 찾는 과정에 착안했다. 그 결과 의미있는 PoW 방식의 PrimeCoin(프라임코인)이 만들어졌다. 프라임코인의 채굴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소수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은 현재까지도 PoW 방식에 있어서 해시 알고리즘의 유일한 대체재이다. Vitalik의 말이 프라임코인의 가치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준다.

 

“프라임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나은 최초의 대체화폐로,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개발자

 

써니킹은 암호화폐 발행과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공정성, 자율성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자유의지론자로서 자유시장의 원리를 옹호하면서도 정부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자유시장이 곧 무한한 권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도덕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특히 써니킹은 새로운 가상화폐나 커뮤니티가 공공의 비전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요소로 ‘양심’을 강조한다. 자유의지의 경제 주체가 도덕적으로 타락한다면 시장은 붕괴되고 자유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hidden behind the mask’, 직역하자면 ‘가면 뒤에 숨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써니킹 팀의 이름이다. 가면 뒤에 숨은 써니킹이 어떤 인물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이 팀이 혁신을 위한 역량과 원칙을 지키는 신념, 자신들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를 갖췄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블록체인의 시대, 써니킹이 암호화폐의 미래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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