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STO로 누구나 강남 빌딩 소유주가 될 수 있다?
[코린이 상식백과] STO로 누구나 강남 빌딩 소유주가 될 수 있다?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9.08.03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또에 당첨되면 강남 빌딩의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요?

지난주 로또 869회 1등 당첨금은 19억2258만원입니다.

최근 빅뱅 멤버 대성이 소유하고 있는 강남 빌딩을 400억에 내놨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 로또 1등에 당첨돼도 강남 건물주가 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강남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STO'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출처=셔터스톡]

◆ STO는 무엇인가요?

STO는 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의 약자입니다. 즉 가상통화가 하나의 증권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주식, 채권, 금융 자산, 부동산, 지식재산권 등 실물자산을 토큰에 연동하는 일종의 '디지털 자산'입니다.

어떤 목적을 갖느냐에 따라 증권 발행형 STO와 자산 유동화형 STO로 나뉘죠.

증권 발행형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회사가 회사 지분의 가치를 담은 토큰을 발행하고, 이 토큰을 가진 사람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죠.

의사결정 권리도 있고 소유권 양도도 물론 가능합니다. 양도 시 블록체인에 이 기록이 저장되기 때문에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겠죠.

회사의 지분 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등 유동성이 없던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은 자산 유동화형 STO입니다.

한 명이 소유권을 갖고 있던 자산을 여러 명이 나눠 가지고 또 이 토큰을 서로 사고 판다면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을겁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 STO는 왜 주목받았나요?

역시 블록체인의 특징인 투명성, 신뢰성, 안전성이 STO의 핵심입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권한 또는 배당률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록합니다. 조건이 부합하면 조작 없이 바로 실행되게 하는 것이죠.

기업 공개(IPO)를 대체하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IPO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심사를 받고, IPO를 통과하기 위해 여러 절차를 밟아야 했죠. IPO에 실패하는 기업도 종종 생깁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높은 IPO입니다.

STO는 블록체인상에서 중간 관리자를 없애 신속하게 토큰을 발행하고 투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또 위에서 언급한 예시처럼 부동산처럼 금액이 크고 유동성이 없는 자산을 토큰화해 여러 명이 나눠 가질 수 있죠.

강남 빌딩을 혼자서 살 수는 없어도 1000명이서 모여서 산다면? 가능한 일일 수 있겠죠.

이렇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투자 수단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STO의 장점입니다.

◆ STO가 가진 문제점은 없나요?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현재 증권형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자산을 유동화하자며 만든 것인데, 정작 유동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겠죠.

또 지금처럼 토큰을 단순하게 매수·매도하는 게 아니라 이동 시 규제 당국의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번거롭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STO를 과연 할 수 있는지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죠. 국가마다 규제가 다 다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의 성격을 띠는 토큰이라면 기존 증권거래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경우 STO 역시 ICO의 일종이라고 보고 이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입장도 중국과 비슷합니다. 지난해 말 가상통화 거래소 지닉스가 '가상통화 펀드' 상품을 출시했지만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위반 여지가 있다"며 철퇴를 놨습니다. 결국 지닉스는 거래소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아직 STO에 대한 각국 규제, 정의 등도 명확하지 않은 시장 초기 단계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금융 시장의 미래는 STO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STO라는 개념이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봅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