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리브라' 공청회 앞둔 페이스북의 전략 "사회 공헌 사업이라니까"
[포커스] '리브라' 공청회 앞둔 페이스북의 전략 "사회 공헌 사업이라니까"
넘어야할 규제 많아…기업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 부각할 것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7.1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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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오는 16일과 17일 미국 상원과 하원이 이틀 동안 연달아 페이스북 리브라 관련 공청회를 연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프로젝트 진행 자체에 있어서 미국 의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는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사회를 위해 필요한 서비스'라고 어필하기 시작한 모양새다. 일명 '착한 기업' 전략이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출시 계획이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부족한 점을 리브라로 개선할 수 있고 사회적 필요에 의해 리브라가 상용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조는 리브라 백서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 세계 성인 중 17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은행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통계와 함께 리브라를 이용하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사람도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규제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기업의 이익이 아닌 사회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일리토큰>에 "페이스북의 경우 넘어야 하는 산이 7월 중순에만 여러 개가 있다"며 "미국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의회가 브리핑을 통해 페이스북 리브라 위험성을 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다 보니 페이스북이 방어를 하기 위해서 이익이 아닌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넘어야 할 규제가 한 개가 아니다 보니 미래를 위해서도 계속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행보를 이유는 간단하다. 떠들썩하게 백서를 공개한 이후 의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집중 포화를 맞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달래기 작전에 돌입했다.

최근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칼리브라 대표는 미 하원에 "프로젝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는 서신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의장이 리브라 프로젝트 중단을 요청한 데 대한 답신이다.

의회 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 단체 등도 개인정보 보호를 문제로 페이스북 리브라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더해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해 "리브라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자금 세탁 방지,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주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공청회에서 리브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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