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본 규제 영향 전인데…반도체 수출, 25% 감소
아직 일본 규제 영향 전인데…반도체 수출, 25% 감소
  • 박혜윤 기자
  • 승인 2019.07.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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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아직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이 미치기도 전에 반도체 수출액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는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5억6100만 달러(약 15조955억원)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억 달러(1조8800억원)로 전년보다 1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품목은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선박 품목은 전년대비 각각 25%, 16.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 됐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도체 단가가 떨어지고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 4일부터 일본이 단행한 수출 규제 쓰나미가 4분기부터 덮칠 것으로 예상돼 정부 당국과 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삼성전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이 적어도 수개월 분의 완제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기업들이 수출 공급량을 조절해 단가를 올리는 방식으로 시장 균형을 유지하는 형태를 취하겠지만 당장 4분기부터 감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대(對)한 수출 관리 규정을 개정,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에 쓰이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가 해당 품목이다.

이 세 품목에 대한 일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90%(폴리이미드), 90%(리지스트), 70%(에칭가스)에 달한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직 반도체 재고가 있긴 하지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완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장기간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는 전략이 서둘러 마련되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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