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개인정보 보호, 영지식 증명이 해답 될까?
블록체인 개인정보 보호, 영지식 증명이 해답 될까?
김호원 부산大 교수 "익명성 보장된다면 블록체인 활용 분야 넓어질 것"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7.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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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호원 부산대학교 교수가 과학기술정통부가 개최한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 참석해 영지식 증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은 투명성이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하기에는 투명성 때문에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영지식(零知識)증명'을 이용해 문제를 개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김호원 부산대학교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개인정보 보호를 할 수 없다면 기업 프라이버시 및 응용 관련 기능을 거의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며 "이에 이더리움, 하이퍼렛저 등도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로토콜을 활발히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을 살펴보면 트랜잭션 검색을 통해 계정 잔액, 자금 흐름 등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 정보 보호를 위해서 퍼블릭이 아닌 허가 받은 사람만 접근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선택하는 기업이 많지만 여기서도 익명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현재 블록체인이 가진 문제다.

유통 업계에서 프라이빗 체인을 이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생산지, 가공, 유통, 도매, 소매 등 모든 단계의 사업자가 블록체인에 참여하게 된다. 기업들이 서로의 중요 데이터베이스(DB)에는 접근하지 못한다고 해도 트랜잭션만 파악할 수 있다면 타 기업의 정보를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의 확실한 보호를 위해서는 익명 인증 개념이나 접근제어 등 여러 방식을 고민해봐야 한다"라며 영지식 증명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영지식 증명이란 여러차례 무작위 상황의 반복 검증을 계속하며 프라이빗 키를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아도 "내가 프라이빗 키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방식이다.

영지식 증명 상황에서 증명자는 검증자에게 반복 검증을 통해 사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 검증자는 증명자의 주장이 참인지 거짓인지 외에 다른 정보는 알 수 없다.

김 교수는 "이런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면 주요 개인 장부에 대한 증명, 익명인증, 익명지불 등 많은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쓸 수 있다"며 "내가 가진 비밀번호를 오픈하지 않으면서도 '나'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활용 분야가 굉장히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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