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사이프러스' 공개…파트너사 51개로 확대
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사이프러스' 공개…파트너사 51개로 확대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내년 아시아 시장 장악…2년 내 글로벌 인지도 끌어올린다" 출사표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7.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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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9일 열린 행사에서 메인넷 '사이프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그라운드X]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첫번째 버전 ‘사이프러스’를 공개했다. 우선 이니셜 파트너사 51개를 확보하며 아시아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2년 내 북미, 유럽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블록체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9일 그라운드X는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런칭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달 서비스를 출시할 9개 파트너사와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소개했다.

◆ 첫 번째 메인넷 이름은 '사이프러스'…블록생성 시간 '1초' 보장

클레이튼의 첫 번째 메인넷에는 '사이프러스(Cypress)'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전 테스트넷은 '바오밥'이라고 부른 바 있다. 이더리움이 콘스탄티노플, 세레니티 등 단계별 업데이트를 거치는 것과 같은 의미로 각 업데이트 단계마다 다른 이름이 붙는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초반에는 이 기술에 담긴 진정한 메세지를 알 수 없다"며 "아직은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수 있지만 지금 내딛는 한 발짝 한 발짝이 5~10년 뒤 바뀔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 사용자 수(DAU)가 100만 명 정도 예상이 되는데 이를 받쳐줄 수 없는 메인넷이 없어서 직접 메인넷 개발을 진행했다"며 "메인넷만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사이프레스 메인넷은 블록 생성 시간을 1초로 단축했다. 0.5초 안에 합의가 이뤄지고 나머지 0.5초 사이에 내역을 블록체인에 담는 구조다.

또 실제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가스비를 이더리움의 1/10 수준으로 낮췄다.

한 대표는 "가스비를 낮췄다는 것은 가스비로 수익을 낼 생각은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X는 30개 기업을 목표로 협의체(거버넌스 카운실) 멤버를 계속해서 모집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상장사이거나 유의미한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거나 수천억 원, 수조 단위의 매출액을 이루는 회사들로만 구성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일각에서 페이스북 리브라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리브라보다 클레이튼이 먼저 나왔다"며 "유명 기업으로만 협의체를 구성한 이유는 이 기업들은 본인들의 평판을 중요히 생각해서 클레이튼을 망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시장의 발전 가능성과 블록체인 필요성이 가장 많다고 생각해 전략적으로 사업 초점을 아시아 시장에 맞췄다.

규제 준수를 위한 노력도 진행한다. 한 대표는 "개발사, 기업들도 신기술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안 하면서 규제를 바꿔 달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신원 정보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등을 기본적으로 진행하겠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에 맞춰 블록체인을 설계한다면 이 기술이 불법 영역에서 활용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 9개 서비스 이달 나온다…51개 파트너사 추가

이날 소개된 파트너사는 ▲요리 레시피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해먹남녀를 운영 중인 '힌트체인' ▲ 블록체인판 인스타그램 '피블' ▲뷰티 소셜 플랫폼 피츠미를 운영하는 '코스모체인' ▲인플루언서와 기업을 연결하는 '스핀 프로토콜'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를 창작하고 보상받는 '픽션 네트워크'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하는 스마트 보험 서비스 '인슈어리움' ▲ 보안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로 이를 강화하는 '클라우드브릭' ▲ 개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에어블록' ▲동영상 업로드 등 사용자 활동을 통해 보상을 받는 '앙튜브' 등 9개이다.

이 중 피츠미는 지난 5일 기반 블록체인을 클레이튼으로 교체했으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8개 파트너사도 이달 내 클레이튼 기반의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파트너사들 대부분은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김경태 인슈어리움 공동 대표는 "이더리움 기반에서는 보험 계약 체결에 3~5분의 시간이 걸렸다"며 "클레이튼 사용시 7~8초 정도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라운드X는 AR기어, 데이터, 토키, 패스포트, 블록펫 등 5차 파트너사도 추가 공개했다.

한 대표는 "내년에는 아시아를 장악하고 2년 후에는 '블록체인=클레이튼' 이라고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 기부금 전달 추적에만 쓰는 블록체인은 'NO'…소셜 임팩트 전반에 활용

그라운드X가 진행한 블록체인 기반 소셜 임팩트 활동도 이날 함께 소개됐다.

이종건 그라운드X 박사는 "기부금 전달 및 추적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는 기부라는 큰 문화 중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개월 간 여러 비영리 재단들과 소통하며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X는 지난 4월 SK그룹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 및 비영리 스타트업' 프리즈밍'과 함께 현물기부 관리 및 추적 파일럿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행복나눔재단이 진행하는 '행복상자'는 각기 다른 테마의 생필품이 담긴 상자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기존에는 정보 불균형과 산파 전달 때문에 효율성 저하를 겪고 있었다.

이에 각 상자에 담긴 물품 정보와 전달 정보를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기부 외에도 시민들의 불편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바일앱 '불편함'의 개발사 닛픽,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공동 캠페인도 진행했다.

닛픽이 아름다운재단에 제시한 고아, 치매, 우토로, 기부 등 4개 키워드에 관련된 불편한 경험을 취합하면 그라운드X가 데이터 건수에 비례해 책정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클레이로 직접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 박사는 "정해진 건 없다"며 "그러나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의 소셜 임팩트 활용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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