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카카오·라인 같은 SNS가 결제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포커스] 카카오·라인 같은 SNS가 결제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비금융 IT기업 결제 서비스 확장 러시에 블록체인 적용까지…'헤게모니' 경쟁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7.08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리브라를 발행하며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왓츠앱에서 리브라를 송금 및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라인이 일찌감치 블록체인 업계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누가 시장을 선점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IT 기업의 결제 사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핀테크가 아니라 기술에 초점을 맞춘 ‘테크핀’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스타벅스, 월마트, 아마존, 주요 통신사들 등등 주요 비금융 기업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속속 진출하는 상황이다.

메신저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메신저 앱의 경우 지역에 따른 선호도 및 사용률이 특히 차이 나는 시장 중 하나다. 한 시장을 선점할 경우 압도적 점유율로 이어진다.

2018년 5월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메신저 앱 점유율 94.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점유율 1.1%에 그치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경우 일본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독점 중이다. 같은 시기 페이스북의 왓츠앱은 북미, 유럽 등 라틴어 문화권을 중심으로 15억 명 사용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메신저는 먼저 상품을 출시해 헤게모니를 차지하고 시장을 선점할 경우 초반의 점유율이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장이다.

이에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그리고 결제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등장하자 메신저 앱들은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해 속속 관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메인넷을 발표하고 실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인과 카카오는 블록체인과는 별개로 간편결제 사업에 먼저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송금, 투자, 택배 등 결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서비스를 대거 추가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라인페이 확장에 힘쓰고 있다.

독보적 이용자 수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법정화폐 결제 과정을 뛰어넘고 가상통화 결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와 라인도 메신저 앱에서 가상통화를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양 사는 "검토 중일 뿐 결정된 바 없다"는 동일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력을 갖고 있는 IT 기업들이 특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가지고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자금력을 가진 기업들이 헤게모니를 차지하기 위해 전략을 바꾸거나 혹은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라며 "관련 기업들을 둘러싼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데일리토큰>에 "메신저 뿐 아니라 전반적인 IT 기업이 결제 산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라며 "올해 초까지 경쟁 국면이 강했다면 하반기부터는 네트워크를 구성한 '연합' 위주로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국가의 규제, 생활에서 메신저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 등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국가의 특징에 맞게 발전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