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비트코인, 경기 침체 우려 낮을 때 오른다?
[포커스] 비트코인, 경기 침체 우려 낮을 때 오른다?
윤여삼 메리츠 연구원 "지금 유동성 개선 및 채권 가치 하락으로 투자 몰려"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7.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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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대체 투자 수단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가 낮을 경우 오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통화는 투자 자금 유동성이 보장되어야 가격이 오르는 투자 종목이라는 것이다.

3일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가치가 동반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락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낮아졌다고 봤다.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로 심리적 불안이 높아지며 올해 2분기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결론은 없었지만 추가 관세부과는 자제하는 수준에서 미·중 양측이 합의를 봤고 '노-딜'을 면한 결과가 시장 기대에는 어느 정도 부합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통화 정책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기준으로 내려올 만큼 내려왔다"며 "한국도 두 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면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를 인하를 결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이 실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고 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자 대체 투자 수단으로 돈이 모였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예시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들었다.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비트코인에 자산이 몰린다는 분석을 내는 것과는 반대 의견이다.

그는 <데일리토큰>에 "경기침체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분석은 저장 가치 측면을 본 것"이라며 "그러나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경제 침체 상황이라면 높은 변동성과 근본 가치 고민이 있는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게 옳은지에 대한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유동성이 풀리고 채권 가치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굳이 채권에 돈을 넣어야 하나?'라는 투자 심리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생각된다"며 "중앙은행들이 완화 정책을 펼쳐 실물 경제에 도움을 줄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이런 배경 외에도 페이스북의 리브라 도입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자극을 줬다고 봤다.

아직 비트코인이 발행된 후 경제 위기가 온 적이 없지만 그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과연 비트코인이 금처럼 안전한 대체수단의 기능을 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해 약세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2018년에는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 때문에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며 가상통화 시장이 약세장을 겪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 역시 상승했는데 가치저장 수단으로 채권의 역할이 약해진 부분을 금이 대신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윤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만약 정책 노력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 주가와 금리는 동시에 하락할 것"이라며 "3분기는 펀더멘탈 확인 측면에서 위험과 안전 자산 모두 강세인 국면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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