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에서 결제·인증까지…은행권, 블록체인 도입 속도 'UP'
송금에서 결제·인증까지…은행권, 블록체인 도입 속도 'UP'
신한銀, 블록체인 송금 플랫폼 출시 계획…한때 리플과 협업 검토했지만 수익성 문제로 중단
NH농협, 문서 인증에 블록체인 활용…추가 사업 모델도 개발 중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2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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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의 미래' 세미나에서 유벙설 신한은행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국내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로그인 서비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NH농협은행도 블록체인 활용을 시작했다.

26일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가 주최한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한 유병설 신한은행 수석은 "내년 2월 블록체인 서비스를 플랫폼 화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R3 컨소시엄에 가입하며 블록체인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초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골드바를 구매할 때 받는 종이 보증서 내용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올려 인증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은행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장외 파생 상품 거래 플랫폼도 론칭 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주요 대출상품의 자격을 블록체인을 이용해 검증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 및 리플(Ripple)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블록체인 서비스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유 수석은 "리플과의 해외 송금 상용 사례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효율성"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리플(XRP)을 직접 사용하는 엑스레피드가 아닌 블록체인만 사용하는 엑스커런트를 사용했을 때 수익성이 제고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장 자체는 블록체인에 올라가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지만 결국 정산은 기존 송금 서비스와 똑같이 진행하다 보니 수익 제고 매력을 느끼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당분간 송금 부분에서는 대형은행이 모두 참여 중인 스위프트를 쓰는 게 편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중을 대상으로는 올 하반기 '신한금융그룹 통합인증 서비스 All-Pass(가칭)'를 선보인다.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카드 네 곳 계열사가 참여한다. 계열사 애플리케이션(앱) 중 어느 하나에서 로그인을 하면 나머지 세 개 앱에서 자동 로그인 되는 시스템이다.

내년 초에는 블록체인 플랫폼화를 진행해 디지털 결제(페이먼트)와 송금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병설 수석은 <데일리토큰>에 "내년 초 내부에서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플랫폼화해 통합인증 서비스도 B2B로 상용할 수 있게끔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큰 활약이 없었던 NH농협은행도 블록체인 대응을 시작한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디지털 R&D 팀장은 "작년까지 실무자 한 명이 블록체인을 대응하고 있었는데 올해 1월부터 팀이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에서는 디지털 문서화되지 않은 것을 디지털 화 하는 데 블록체인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우선 블록체인을 활용한 P2P 금융 원리금수취권 증서 서비스를 지난 4월 공개했다.

농협은행은 이후 연 내 3개 개념증명(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가 44개에 이르는 등 복잡한 농협은행의 조직 특성을 감안한 블록체인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류 팀장은 "앞으로 경쟁구도는 '은행vs은행'이 아니라 '은행vs디지털플랫폼'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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