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가상통화 결제 사업, 스테이블 코인이 해답?
[포커스] 가상통화 결제 사업, 스테이블 코인이 해답?
송인규 고려大 교수 "스테이블 코인 가치 유지가 관건"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1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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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최근 페이스북까지 결제 관련 가상통화 발행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에서 가상통화 결제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제 부분에서는 결국 스테이블 코인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다날은 자체 블록체인 페이프로토콜과 가상통화인 페이코인(PCI)을 선보였다. 모바일 결제 기업이라는 특징을 살려 미래 먹거리로 가상통화 결제를 선택했다. 페이코인은 현재 전국 달콤커피 140개 매장, 도미노피자 그리고 다날의 기존 온라인 가맹점 500 곳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다.

문화상품권 발행처로 유명한 해피머니아이엔씨도 올해 초 결제용 가상통화 '해피코인' 발행 계획을 밝혔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베잔트와 공동 개발한다.

가상통화 결제 플랫폼 '테라X'의 국내 시장 도입을 무기한 연장한 테라는 올해 내로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결제용 가상통화를 선보이는 이들 기업은 대부분 신용카드보다 저렴한 결제 수수료를 통해 남은 이익을 고객에게 할인 혜택 등으로 돌려줌으로써 빠른 사용자 확보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른 사용자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은 '가치 유지'라고 지적했다.

송인규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데일리토큰>에 "거래를 할 때 코인 가격이 변하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부담이 된다"며 "가격 안정이 보장돼 있지 않다면 선뜻 결제를 받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기업들은 각자의 가치 유지 방식을 내놓고 있다.

페이코인의 경우 스테이블 코인은 아니지만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결제에 사용된 페이코인은 다날로, 다날에서 모인 코인은 페이코인 법인으로 넘어오는 시스템"이라며 "결국 코인이 다시 페이코인 본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시장 유통량 공급을 조절해 가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라의 경우 담보 성격을 가진 자산형 토큰 '루나'를 함께 발행해 가치를 유지하는 형태다. 루나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테라 결제 수수료의 일부분을 배당으로 받는다. 루나를 통해 테라를 매입 후 소각하거나 혹은 테라를 추가 발행해 가격을 유지하는 구조다.

문제는 아직까지는 테더(USDT)처럼 발행량에 상응하는 법정화폐를 예치하는 전통적인 방식 외에는 가치 유지가 가능 여부가 검증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송인규 교수는 <데일리토큰>에 "가격이 오르면 자기(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매도해서 가치를 떨어트리고 가격이 내리면 매수를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인데, 문제는 가격이 내려가는데도 살 수 있는 자본금이 없을 수도 있다"며 "스팀잇의 스팀달러가 이런 방법이었지만 가격 유지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라는 루나라는 세컨드 코인으로 가격 방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설명이 명쾌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보증 예치금 없이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송 교수는 또한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라면 결제에 사용하기 더더욱 힘들다"며 "페이스북이나 JP모건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거래를 진행하겠다는 이유"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기반을 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가상통화를 다시 법정화폐로 정산하는 모델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며 "언젠가는 가상통화로 결제하고 가상통화로 정산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려면 어느정도 초기 자본금이 필요하다"며 "선(先)정산 등 결제 기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우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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