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비트코인 시세 흔들었던 美 금리, 이달 인하?
[포커스] 비트코인 시세 흔들었던 美 금리, 이달 인하?
직접적 연결고리 없지만… 금리 인하 → 비트코인 상승 패턴 보여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경제 불확실성…FED의 금리 인하 부채질
전문가들 "비트코인, 안전자산 아닌 대체자산…신중해야…금리 조정은 내수 경제 정책"
이달 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 관심 집중…금리 인하 조치 이뤄지나?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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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지난 5월말 비트코인이 개당 10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2018년 5월 10일 이후 1년여만의 일이었다.

한때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발발 한 시점과도 연관이 있다.

중국 통신사 화웨이에 대한 견제가 시작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 될 가능성이 커지자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의문점이 있지만 금리 인하는 일단 코인 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지난 2~3년간 미국의 금리 인하 정책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코인 시장 가치에 제법 영향을 미쳐왔다.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대체 자산의 성격을 띈 비트코인의 특성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어느정도 예견된 바 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완화주의 노선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많은 코인들은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도 지난 3월 FED 회의 이후 금리를 0.5% 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 이후다.

금리 인하 조짐은 현지에서 더 강해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 금리가 뉴욕 채권시장에서 두 차례나 폭락한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인 제임스 불러드의 기준금리 인하 관련 발언이 연이어 터져 나온 직후였다. 불러드는 FED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정확히 예측해온 인물이다.

그는 3일 시카고연방은행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조만간 보장될 것"이라며 "세계 무역 경제의 긴장 상태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성장 위험이 높아졌다"고 FED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현재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시기는 엇갈린다. 일부에선 FED가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달 미국 내 고용부진이 근거다.

다른 한편에선 오는 3분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오는 18일~19일에도 FOMC가 열리지만 이 때는 실질적인 조치가 아닌 '여론 다지기'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FOMC는 올해 총 5차례 남아있다. 8월과 11월을 제외하고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달 열린다. '3분기'설이 맞다면 다음달 아니면 9월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FED)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7.5% 다. 지난 4일 제롬 파월 FED의장이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중 무역전쟁발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직후에 나온 수치다.

변수는 있다. 엉뚱하게도 그 변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최근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유로 등 다른 통화가 (미국)달러 대비 저 평가되면서 미국을 큰 불이익에 빠뜨리고 있다. 금리가 너무 높다"며 공개적으로 FED를 압박하고 있다.

대개 금리가 높으면 외국과의 금리 차이에 따라 통화가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는 2.25~2.50%인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제로'(0) 금리다.

하지만 이 같은 압박을 현지에선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철저한 정치적 독립성을 요구 받는 FED가 대통령의 압박에 금리를 내리는 것처럼 보여선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엇갈린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투자자들에게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의 발언을 잘못 해석하지 말라”는 의견이다.

가상통화 시장도 며칠 후 열리는 FOMC를 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금리 인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생긴다. 

박추환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데일리토큰>에 "금융 시장에 하방 압력이 크게 작동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복잡한 양상으로 가고 있고 실물 경제가 현재로서는 괜찮아 보이지만 전반적인 데미지를 입게 될 것이다. 이에 금리 인하는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금리 인하와 대체 자산 선호 현상은 조금 다른 문제다. 금리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다. 비트코인은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체 투자 수단이다.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성질은 또 다르다. 비트코인은 안전자산도 아니고 국가적 측면에서 아직 규제도 불확실하다. 비트코인은 거래의 복잡성이 더해질 수록 각광받는 자산이다. 아마존, 구글 등 대형 기업들이 거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이로 인한 가치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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