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스마트시티는 수출품이 될 수 있을까?
[포커스] 스마트시티는 수출품이 될 수 있을까?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0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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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3일 베트남 고위 공무원들이 국토교통부를 방문했다. 응우옌 쑤언 피 타잉화 시(市) 당 서기 겸 인민회의 의장을 포함한 베트남 건설 분야 고위 공무원 연수단 26명이 한국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5일까지 경기도 안성 한국표준협회 인재 개발원에 머물며 국토부와 산하기관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이 배워간 분야는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관련 정책이다.

베트남 관료들은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정책, 한국형 스마트시티 정책과 솔루션 및 활용 전략과 한국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과 성공 사례,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 지원제도 등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인천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센터 등 현장도 직접 둘러 봤다.

스마트시티는 최근 지방 정부 행정의 가장 '핫'한 분야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도시의 교통, 환경, 주거 문제를 비롯해 도시 운영 효율성을 비용 및 관리적 측면에서 개선해 시민들이 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스마트시티라는 기치를 높이 세운 도시도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히 늘어가는 추세다. 현재 박원순 시장을 필두로 한 서울특별시와 유네스코 특별 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 '국가 행정 수도'를 꿈꾸는 세종시를 비롯, 부산, 광주, 대구 등 주요 광역시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김포를 비롯한 서울 주변 위성 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들 까지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 중 사업 규모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역시 서울시다.

지난 3월 시청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좌담회에서 박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빅데이터와 5만개의 IoT 센서로 도시 데이터를 수집, 시민 수요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는 '스마트 행정'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금융, 유통, 포털, 통신 등 민간 빅데이터 와도 융·복합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업-시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도 2022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최근 열린 한국미래포럼에서 "지금 세계적인 화두 중 하나가 블록체인, 빅데이터, AI 등 미래사회를 이끌 혁신기술이 활용된 스마트시티"라며 "이 같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도시행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1200만명인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중장기 미래 도시개발 계획 수립에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조성 정책이 반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세계도시 전자정부 협의체(WeGO)의 의장 도시로, 지난 2003년부터 전자 정부 1위를 유지하면서 세계 130개 도시에 이 같은 노하우를 공유해 왔다.

서울시의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은 이미 그 경력이 화려하다. 최근 IT산업과 4차산업 혁신 기술의 등장으로 그 명패가 스마트시티로 바뀌긴 했지만 서울시는 이미 지난 10여년간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을 해왔다.

2005년에는 베트남 하노이,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비롯, 이후 중국 베이징, 태국의 방콕 대만의 타이베이 등과 전자정부 사업을 추진 했으며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브루나이 등도 파트너 도시가 됐다.

스마트시티가 전자 정부 시스템과 다른 것이 있다면. 첨단 기술 기업들이 함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스마트시티의 인프라가 되는 시스템 수출의 길이 열릴 수도 있음을 뜻한다. 

'5G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미 서울시, 인천시, 대구시와 5G 기반의 각종 관제 시스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수자원공사, 국토정보공사, 부산시 등과 스마트시티 조성 협약을 맺고 각각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각각 스마트 홈, 빌딩 에너지, 수자원 관리 시스템 등에 필요한 IT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서울시 해외도시 담당 관계자는<데일리토큰>에  "정책을 해외에 수출할 때는 좋은 정책을 해외 도시에 제공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며 "또 서울에서 사업을 추진했던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한가지 정책이 아니라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게 된다면 솔루션도 많아지고 민간 기업 참여도 많아지기 때문에 조금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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