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공짜 패키지'로 무장한 V50, LG의 스마트폰 구세주?
[포커스] '공짜 패키지'로 무장한 V50, LG의 스마트폰 구세주?
스마트폰 사업 16분기 연속 적자…V50 내수 판매 15만대 '굿 스타트'
공시지원금 최대 73만원…듀얼모니터 무상 제공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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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31일 미국 시장에 V50씽큐를 정식 출시했다. [출처=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16분기 연속 적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5G 스마트폰인 'V50씽큐'를 출시했고 공시지원금 인상, 듀얼 모니터 무상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나쁘지 않은 시장 반응에 일각에서는 V50가 적자 축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 '하얗게 불 태웠는데'…적자 또 적자…

LG는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지난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3970만대, 글로벌 점유율은 2.8% (점유율 순위 8위), 국내 점유율 14.3%로 3위를 기록한 후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3월말 꺼낸 카드는 출고가를 89만원으로 낮춘 'G8씽큐' 였다.

출시 초반 출고가를 낮추는 게 보상판매보다 효과적이라는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4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시작했다. 초라한 성적표가 이어졌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지난 4월 말에는 경기도 평택의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파격 조치까지 단행했다.

◆ 'V50', 구원투수로 등판

지난달 10일 LG는 5G 전용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50씽큐'를 선보이며 파상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고객 혜택 폭을 크게 넓혔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구매 후 1년 내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 한 차례 무상교환 서비스를, 6월 말까지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21만9000원짜리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G8씽큐 출시 당시에는 하지 않았던 중고가 시세보다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LG고객 안심보상 프로그램'도 더해졌다.

계열사인 LG유플러스도 힘을 보탰다. 출시에 맞춰 9월 말까지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5G 콘텐츠 및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7월 초까지 구매 시 3개월간 인기 모바일 게임 5종의 제로 레이팅(데이터 무료) 혜택을 적용한다.

이동통신 3사는 출고가 119만9000원인 V50의 공시 지원금을 최대 73만3000원까지 책정했고 일명 '공짜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먼저 출시된 5G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공시지원금도 덩달아 올랐다.

파격적인 마케팅에 V50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막상 LG폰도 써보니 괜찮다"라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고 입소문을 타는 계기가 마련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초기 판매 목표 대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며 "판매 개시 20일 후 17만대를 판매했고 전작인 V40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적자 축소를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15만대 가량의 판매고로 적자 축소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며 "긍정적으로 보고는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수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데일리토큰>에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땐 5G 스마트폰에 보조금 경쟁이 붙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V50는 LG 관계사(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판매도 한 몫 했다. 부수적인 효과로는 사람들이 폴더블 폰을 많이 기대 했는데 문제가 생기면서 듀얼폰의 안정감이 부각된 효과도 본 것 같다. 사람들이 삼성에 기대했던 것이 있는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으로 변했고 이런 상황이 V50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관건은 미국·유럽 시장 공략

LG는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통해 V50 판매를 개시했다. 아직 5G 인프라망이 구축된 국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국을 제외하고는 미국이 첫 출시다.

미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LG는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년 연속 두 자릿수 점유율을 지켜냈다.

국내와 마케팅 전략도 다르게 펼친다. V50 북미지역 판매용에는 듀얼 스크린 연결을 위한 핀이 탑재돼 있지 않다. 판매 규모가 큰 시장에 무상으로 듀얼 스크린을 제공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스마트폰 스펙과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다. 핀란드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기업 '해치(Hatch)'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에서는 V50의 V가 Video(비디오)를 지칭하는 만큼, 영상촬영 성능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G 환경이 구축되는 대로 이태리, 스페인, 스위스, 영국, 호주 등 국가에 V50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현재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몇 곳 되지 않는 데 그 중 하나가 LG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하는 시장에 LG가 조기 진입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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