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400조 산업' 스마트시티, 핵심은 속도와 연결성
[포커스] '400조 산업' 스마트시티, 핵심은 속도와 연결성
LG유플러스·SKT 등 통신사업자들, 5G 기반 스마트 시티 '빅 픽처' 그리기 시작
블록체인 등 신기술 앞세운 중소기업들도 사업 참여 늘어…글로스퍼는 광주시와 협업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0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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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네트워크 속도와 연결성'

최근 신(新)산업 영역으로 꼽히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술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 이 산업을 주도할 기술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센서 ▲지리정보시스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기술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하이엔드(high-end)' 기술이 실생활에 구현되려면 '빠른 통신 네트워크'라는 탄탄한 주춧돌이 깔려야 한다. 만약 네트워크 속도가 뒷받침되지 못해 스마트시티의 교통 제어 장치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는 곧 도시 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 네트워크의 속도와 연결성이 매우 중요해지는 이유다. 여기서 말하는 연결성은 네트워크 호환 뿐 아니라 사업 연결성 역시 포함하고 있다.

◆ 5G와 스마트시티, 기업들의 신(新)성장 동력 되나…선두주자는 이동통신사…중소기업도 기회

최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시대를 열어젖힌 국가가 됐다. 평균 1Gbps 이상 최대 20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5G는 기존 4G 보다 20배 정도가 빠른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5G 시대'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으로 대변되는 통신사업자에게 기회가 되는 것은 단순히 5G 가입자가 늘어나기 때문만은 아니다. 5G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시티 계획이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다수의 지방 정부에 의해 속속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대규모 '민(民)관(管)' 협력사업의 기회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스마트시티 산업은 글로벌 기준 내년 4000억 달러(한화 약 47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교통, 치안, 도시 정책 참여까지….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 높여줄 ‘연결성’

LG유플러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최초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개발한 자동중앙제어 방식의 교통우선 신호제어 소프트웨어인 '긴급차량 우선신호(EVP)'를 실증했다고 밝혔다. 서술 어휘만 한 줄이 넘어가는 이 장치는 쉽게 얘기하면 '교통 신호등 제어 장치'다.

EVP는 긴급차량의 각 교차로 도착 예정 시간을 계산해 녹색 신호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긴급차량이 해당 구간을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 제어 기술이다. 유플러스측의 설명에 따르면 EVP는 강북 소방서 구급차가 접근하자 교차로 신호등을 파란불로 바꿔 구급차가 효율적으로 운행을 지속하게 했다. 차량의 쓸데없는 정차를 줄여 응급상황시 시민 안전을 높여 준다.

이 실증을 위해 유플러스는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와 협력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EVP를 적용한 소방차 평균속도는 일반 도로 대비 70% 증가했고 평균 이동시간은 41% 감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교통 자동 중앙제어 시스템은 이제 실증을 한차례 진행한시작 단계"라며 "서울시에서 전체 계획을 짜고 있는데 아직 가시적인 계획은 없지만 실증지역을 넓혀 나가면서 상용화를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 텔레콤은 인천을 바라보고 있다. 여의도 면적 45배에 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5G 자율주행을 적용한 스마트시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약을 맺고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시티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5G기반 HD맵을 올해 중 구축해 청라-영종 전역에 자율주행 전용 지도인 HD맵을 구축한다. 맵에는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공간 정보가 포함돼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 구현의 핵심 인프라다. 교통사고 등 갑작스러운 도로 상황 변화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SKT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오는 10월까지 5G 인프라를 인천 경제 자유구역 도시에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후 5G 기반 HD맵, 도로정보 및 교통정보 실시간 업데이트 등을 인천 경제 자유구역청과 상의해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5G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속도를 체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시티 사업은 중소기업들에게도 기회다.  블록체인 1세대 기업 글로스퍼는 최근 광주광역시의 스마트시티 대표 기업 참여를 확정했다. 글로스퍼는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콘 엔터프라이즈를 활용한 '데이터 리워드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형 데이터 플랫폼'인 이 서비스는 시민들 스스로가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일정 수준이 보상을 받게끔 하는 알고리즘을 도입, 시민이 제공하는 각종 민생 데이터를 통해 시민을 위한 경제 효과를 불러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데일리토큰>에 "이는 결국 한 도시 운영을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 활용되는 것"이라며 "블록체인이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5G와 스마트시티를 접목하는 사업 모델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며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시티연구센터장은 <데일리토큰>에 "5G 네트워크는 사람이 사용한다기 보다는 기기간 소통에 사용해야하는 속도"라며 "5G는 이제 막 사용화된 기술이기 때문에 과제보다는 어떤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전달되지 않던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5G 네트워크를 타고 전달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구급차의 경우 환자의 신원과 병력 자주 갔던 병원 등 다양한 정보를 한번에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국가가 사전 투자를 통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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