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2주 만에 파산…투자자들 '트래빗' 거래소 집단 고소
인수합병 2주 만에 파산…투자자들 '트래빗' 거래소 집단 고소
박주현 변호사 "트래빗은 기획사기-파산…전담수사팀 구성해야"
거래소 측 직원 "임금 체불 상태…대표이사 상대 단체 소송 진행 중"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6.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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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트래빗을 이용했던 27명의 투자자들이 운영사인 주식회사 노노스를 고소했다. 주요 혐의는 사기파산, 재산국외도피, 자본시장법위반 등이다.

5일 투자자 측 고소 대리인을 맡은 박주현 법무법인 광화 파트너변호사는 <데일리토큰>에 "트래빗 이용자 27명이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노노스와 주요 임원진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노스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자본금 20억인 트래빗을 지난 4월 25일 흡수 합병했다. 그러나 합병 완료 후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7일 트래빗 홈페이지에 파산을 공지했다.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노노스의 주요 혐의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파산)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재산국외도피) ▲사기 ▲업무상 배임 ▲유사수신 행위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이다.

박 변호사는 "노노스 자본금으로 공시된 20억2000만원이 실제 납입이 된 금액인지 혹은 가장납입인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고소인단은 합병 과정에서의 합병 비율 뿐 아니라 계좌 동결에서 파산까지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변호사는 "트래빗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타 거래소보다 7~8배 높았다"며 "트래빗에서 비트코인을 팔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코인을 끌어들이고 보이스 피싱 문제가 있다며 출금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노노스는 출금정지 후 보관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해외로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합병부터 파산이 기획된 사기로 자산을 국외로 도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가상통화인 TCO와 TCO-R 발행 및 거래과정에서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혐의와 일부 임원진의 자의적 운영 등으로 인한 배임 및 장부거래도 문제 삼았다.

박 변호사는 "가상통화와 가상통화 거래소를 이용한 기획·먹튀 사기가 재산국외도피, 파산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해금액 범위가 바다이야기 등 사례와 유사하게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러 일선 경찰서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테러 수사실 등에서 전문수사팀을 꾸려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래빗 측의 의견을 듣고자 연락이 닿은 거래소 측의 한 직원은 "최근 급여도 다 받지 못하고 회사를 나온 상태"라며 "대표이사와 임원진 모두 연락 두절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들끼리 못 받은 임금에 대해 대표를 상대로 단체 소송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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