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200만원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소비자에 통할까?
[포커스] '200만원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소비자에 통할까?
브랜드만 내세웠던 아이폰 XS맥스, 소비자 외면에 보급형 출시 카드 검토 '굴욕'
폴더블용 앱 시장과 컨텐츠 경쟁력 확보해야…공시 지원금 책정은 얼마나?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5.2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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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 테스트 중인 갤럭시 폴드. [출처=삼성전자 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200만원 스마트폰'이라는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 달 국내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이동 통신사를 포함한 '물밑 마케팅 작업'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5G 모델로 출시되는 데다가 아직 경쟁사인 애플마저도 내놓지 못한 폴더블 폰임을 감안하면 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법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관건은 가격…'휴대폰 하나에 200만원?' 아이폰도 넘지 못한 가격 장벽 

폴더블폰 시장 조기 선점을 위해서는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갤럭시 폴드를 위해 200만원을 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한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꼽은 최대 단점이다.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는 LTE 모델인데도 책정된 가격이 한화 약 222만원이었다. 통상적으로 미국 출시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과 국내에서 5G로 출시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은 또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갤럭시S10, LG V50 씽큐의 5G 가입자의 수가 늘자 공시지원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10 5G의 경우 LG V50가 인기를 얻자 LG유플러스와 KT는 지난주 갤럭시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76만5000원 선까지 올렸다.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 역시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일단 세계 최초의 폴더블 폰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 폴드는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접으면 4.6인치의 디스플레이가 된다. 이는 넓은 화면을 이용해 게임과 동영상 등을 즐기는 10~30대가 주 소비자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데 30대를 제외하면 구매력은 크게 떨어지는 집단이다. 또한 폴더블폰의 접히는 화면을 활용할 애플리케이션(앱)도 현재는 충분하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주 소비자층은 제품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며 "20-30세대가 주 타깃이라고 볼 수 있지만 금액대가 높은 제품이라 해석에 따라 타깃층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은 없다"며 "S시리즈처럼 수천만대 판매가 목표가 아닌 100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가(高價)의 가격을 떨어트리기도 쉽지 않다. 대량생산-대량판매 구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폴더블폰의 최고 장점인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하는 곳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화웨이의 폴더블 폰 디스플레이 패널 마저 삼성 디스플레이가 상당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수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곧 대량 판매가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이 같은 예측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밝힌 '올해 글로벌 100만대 판매'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HS 마켓은 지난 18일 발표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패널 출하량을 150만대로 전망했다. 이 데이터는 삼성과 화웨이, 오포, 모토로라 등을 합친 수치다. 결국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출시 이후 삼성이 판매할 수 있는 갤럭시 폴드는 월 10만대~15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지난해 등장한 첫 200만원 폰이었던 '아이폰XS 맥스'는 뚜렷한 혁신과 신기술 탑재 없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만을 내세웠다가 자존심을 구겼다.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보급형인 SE2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업계가 예측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선 애플이 앱스토어와 뮤직, 클라우드 서비스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을 들어 애플의 실적은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하드웨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을 공공연히 받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헬스케어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 및 서비스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 비서 기능 다양화를 비롯 폴더블폰을 시작으로 혁신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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