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내세운 플랫폼 택시, 추가 요금은 승객이 내라?
'규제 완화' 내세운 플랫폼 택시, 추가 요금은 승객이 내라?
'고급 차량' 내세운 프리미엄 택시, 요금 최대 3배 이상
승객 반응은 시큰둥…"차량 좋아진다고 서비스 나아진다는 보장 없어"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5.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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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 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가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출시 촉구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플랫폼 택시의 요금이 기존 택시보다 3배 가량 높아 사실상 택시요금 상승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난 23일 카카오T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업계는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출시 촉구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플랫폼 택시 이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 3월 사회적 대타협 결과로 '플랫폼 택시'를 제안했다. 플랫폼 택시 사업의 주요 골자는 규제 완화다. 사업구역, 요금, 차종 등 규제를 완화하고 면허 등 유휴 자원을 활용하게 해달라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기사를 찾지 못해 사용하지 않는 법인 택시 또는 초고령 운전자의 택시 면허를 사용하고 차종 역시 제네시스, K9, 카니발 등 대형 차량을 선택해 프리미엄 택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상생안으로 플랫폼 택시를 발표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그건 니 생각이고'에 가깝다. 탄력요금제 도입으로 기존 택시보다 최소 1.5배, 최대 3배 이상의 높은 요금을 책정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기존 80% 수준으로 요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승객들은 사실상 이를 택시 요금 인상의 한 방안 정도로 보고 있다.

한 승객은 "대중 교통은 항상 요금이 같다. 더 빠르고 쉬운 이동을 위해 택시를 위해 이미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데 돈을 더 내라는 얘기밖에 더 되느냐?"며 "그동안 택시기사들의 서비스 자세를 볼 때 뭐가 더 좋아질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택시기사들이 플랫폼 택시로 옮겨가는 만큼 기존 택시는 줄어들고 비싼 택시를 타야 할 가능성도 생긴다. 일각에서는 플랫폼 택시 초기 운영 대수가 500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 3월 카카오 모빌리티가 상생 방안 중 하나로 타고솔루션즈와 함께 시작한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도 콜 비용을 3000원 더 부과한다.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의 콜비는 1만원으로 올라간다. 당시에도 승차거부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냐는 소비자 불만이 나온 바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전해지고 있는 초기 차량 운영 대수 및 차종은 모두 확정안이 아니다"라며 "협의 과정 중 나온 아이디어 중 몇 개"라고 말했다.

이어 "웨이고는 웨이고대로 플랫폼택시는 플랫폼택시대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웨이고도 상생안 중 하나이지만 대타협에서 논의한 플랫폼 택시 모델과 100% 일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직 플랫폼 택시는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호하지만 웨이고 블루는 택시 가맹사업이라는 명확한 정의가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 택시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고 웨이고 블루는 기존에 있던 모델을 이용한 부가서비스라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 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는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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