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크래프트로 위기대처 능력을 배운다?
A.I, 스타크래프트로 위기대처 능력을 배운다?
구글, 인간 프로게이머 이기는 '알파스타' 개발
훈련받은 특정 환경에서만 결정 내릴 수 있다는 한계 여전히 존재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5.1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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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지난 1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스타'가 스타크래프트2 대결에서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알파스타는 이세돌을 상대로 바둑 대국에서 승리한 알파고 개발사이자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의 작품이다. 

알파스타와 대결한 프로게이머 다리오 분시(TLO)와 그레고리 코민츠(MANA)는 스타크래프트 월드 챔피언십에서 각각 35위와 40위를 기록 중인 중상위권 랭커들이다.

바둑이 한 수 씩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면 스타크래프트는 양측 모두 실시간으로 전략을 구사하는 게임이다. 경우의 수도 더욱더 많은 뿐 더러 게임 영역(맵)과 유닛 종류도 많아 바둑보다 어려운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알파스타는 이미 공개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전략을 습득했다. 또 계속 게임을 진행하며 게이머들의 전술을 학습했다.

국내에서도 스타크래프트 게임 A.I 개발이 활발하다. 삼성 SDS는 지난해 11월 A.I '사이다(SAIDA)'로 AIIDE(인공지능&양방향 전자오락 학회)가 주최한 세계 스타크래프트 A.I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이다는 테란, 저그, 프로토스 모든 종족을 다룰 수 있다.

지난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삼성 SDS REAL 2019' 행사에서 테란을 플레이한 사이다는 프로토스를 맡은 인간 직원을 상대로 전판 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텐센트도 스타크래프트2를 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최고난이도로 설정된 스타크래프트 봇을 이길 수 있는 A.I 'T스타봇' 1과 2를 공개했다. 이들 A.I는 각각 최고 난이도로 설정된 대결에서 90%와 7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A.I를 개발하는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바로 '위기 대처 능력 학습'을 위해서다.

산불, 자연재해 등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서 A.I가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경우의 수가 많은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미리 훈련시킨다는 것이다.

윤희태 삼성 SDS 프로는 <데일리토큰>에 "전략적 선택 대응 훈련에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이 필요하다"며 "자율주행과 소방 등 영역에 투입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현재 A.I는 훈련 받은 특정 환경에서만 그에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A.I의 능력을 향상하는 것 보다 자연재해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배 카이스트 4차산업혁명지능정보센터 박사는 <데일리토큰>에 "바둑이나 스타크래프트도 어느 정도 정형화된 규칙이 있지만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또 상황을 어떻게 정형화할 것인지 이 두가지 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자체의 능력은 이미 상당 수준 발전한 상태"라며 "정부에서 이런 문제에 관심을 보여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2년 정도 후에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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