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삼성전자, '세로TV' 들고 '스마트폰 직캠 족' 공략
[체험기] 삼성전자, '세로TV' 들고 '스마트폰 직캠 족' 공략
가족이 공유하던 TV, 1인가구 위한 소품으로…'스트리밍 세대 공략'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5.0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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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 위치한 새로보다 플래그십 스토어에 TV 미러 미로가 설치돼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삼성전자가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180도 세로로 회전이 가능한 세로 TV 홍보에 나섰다. 스마트폰 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 가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한 삼성전자 '새로보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았다.

새로보다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세 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1층에는 '더 세로 TV' 전용 공간으로 꾸몄다.

더 세로의 활용 지향점은 명확하다. 모바일 세로 화면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TV와도 친해질 수 있도록 가로 화면을 세로로 180도 돌릴 수 있게 한다. 2000년 초반 세로인 휴대폰 화면을 가로로 돌리던 '가로본능'의 반대 개념이다.

미러링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각도에 맞춰 TV도 가로 세로로 움직인다.

 TV화면에서는 계속해서 아이돌 직캠과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최애돌(최고로 애정하는 아이돌)'의 영상을 크게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듯했다.
 

지하층에 있는 미술관과 같은 전시공간. 미술작품 뿐 아니라 벽의 색도 바뀐다. [사진=데일리토큰]

이어서 내려간 지하층에는 미술관과 같은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액자로 보이는 그림들은 모두 TV 화면이었다. 더 세로와 함께 출시된 '더 프레임'은 평소에는 일반 TV로 사용하다 '액자모드'를 통해 미술품 관람을 할 수 있는 벽걸이 TV다.

액자모드로 전환하니 TV 특유의 쨍한 색감이 사라졌다. 캔버스 특유의 엠보싱 질감을 살리는 화질로 변신했다. 눈의 피로감이 조금은 덜할 것 같았다.

관계자는 "월 정액제를 통해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영국 테이트,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그리고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 1000여점을 볼 수 있다"며 "작품 수는 점차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층에서 볼 수 있는 팝업 인테리어 북. 김충재 디자이너가 설계한 다섯가지 나혼자 산다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마지막 순서는 2층이었다. 이 곳에는 나혼자산다 족(族)을 위한 '더 쉐리프' 인테리어 팝업북과 사진관이 있었다.

인테리어용 TV '더 쉐리프'를 활용해 김충재 디자이너가 설계한 다섯가지 1인가구 인테리어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직원이 책장을 넘기듯 한 장 한 장 인테리어북을 넘기며 음악가의 방, 반려동물 동반자 방 등 컨셉을 설명해준다.

 

새로보다 3층 한 켠에 위치한 삼성사진관. 갤럭시S10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인화해준다. 인화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TV에서 사진이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데일리토큰]

또 한 켠에 마련된 삼성 사진관에서는 컬러 증명사진으로 유명한 '시현하다'의 느낌을 살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촬영은 갤럭시S10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인화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려있는 더 프레임 TV를 통해 흐릿한 실루엣부터 사진이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총 세 개 층을 둘러보며 들었던 생각은 TV는 더 이상 '응답하라 1998' 속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시청하던 방송을 위한 가전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에 인증샷과 함께 해시태그를 걸면 에코백과 아메리카노 등을 무료 증정하는 등 방문자 참여 이벤트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와 신상 TV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기획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방송 대신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시대, TV 역시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 역할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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