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닫았다…거래소 트레빗, 파산 선언
또 문닫았다…거래소 트레빗, 파산 선언
규제 부재 사이 중소거래소들 잇따른 경영 악화에 파산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5.0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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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트래빗 홈페이지]

가상통화 거래소 트레빗이 결국 파산했다. 사유는 경영악화다.

7일 트레빗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심각한 경영 악화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파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측은 오는 15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거래소에 예치된 고객들의 원화 자산, 즉 현금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히 되찾을 길이 없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어느정도 예상된다. 일각에선 피해 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데일리토큰>은 현금 예치금 반환에 대한 계획을 듣기 위해 트레빗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관계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트래빗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영업시간이 아니다"라는 자동 응답만 나오는 상태다.

트레빗의 파산 원인은 다름 아닌 부실 경영에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은행 측이 트레빗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자 거래소의 법인계좌를 자금세탁 등의 의심계좌로 지정하면서 운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부실 관리가 계좌동결에서 파산으로까지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트레빗의 문제가 거래소 한 개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트레빗과 비슷한 규모의 거래소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거래소 파산만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상통화 거래소가 '회색지대'에 놓여 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결국 투자자가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김철환 한양대학교 블록체인 겸임교수는 "결국은 거래소가 망하면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규제를 통해 은행처럼 예치금의 최소 몇 퍼센트는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준비금으로 확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현실적으로는 이 같은 규제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니 투자자들도 거래소 선택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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