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아 한빗코 대표 "블록체인, 다양한 철학과 배경 지닌 리더 필요"
[인터뷰] 김성아 한빗코 대표 "블록체인, 다양한 철학과 배경 지닌 리더 필요"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4.2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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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한빗코 대표. [출처=한빗코]
김성아 한빗코 대표. [출처=한빗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리더들이 블록체인 업계에 등장하길 바란다."

국내 첫 여성 가상통화 거래소 대표인 김성아 한빗코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대표로 취임해 한빗코를 이끌고 있다.

취임 당시 첫 여성 대표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그는 이 수식어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을 계기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리더들이 업계에 더 많이 등장하기를 원할 뿐이다.

영문학도에서 선물 옵션 트레이더로 또 가상통화 거래소 대표까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그를 <데일리토큰>이 만났다. 가상통화 업계에 뛰어들게 된 김 대표의 이야기와 리브랜딩을 앞둔 한빗코의 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Q. 선물 옵션 트레이더로 기존 금융권에 종사한 바 있다. 처음 트 레이더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가상통화 업계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턴 더 테이블(Turn the table)' 판을 뒤집는다는 뜻의 이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 지금까지 인생의 판을 두 번 뒤집었다. 금융 자격증도 MBA 학위도 없는 영문학도 시절 모두 '그 스펙으로는 헤지펀드 트레이더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판을 뒤집기로 했다. 실전 주식투자부터  시작해 국내 증권사 포트폴리오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트레이더 일을 시작하게 됐다. 

트레이더로 일하면서 거대 자본을  이용해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비즈니스 채널을 만들고 싶은 꿈이 생겼다. 대형 투자은행 임원들에게 이 꿈을 얘기했을 때 모두 안된다고 했다. 이에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두 번째로 판을 뒤집기로 결심했다. 2015년 국내 최초 거래소인 코빗에 프로젝트 매니저(PM)로 합류한 것이 가상통화 업계로의 첫걸음이었다. 

Q. 기존 금융시장과 가상통화 시 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  가?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암호화폐(가상통화)시장은   서부개척시대를 연상케 한다. 규 제의 부재 속 경쟁으로 혁신적인 기회를 낳고 있지만 잡음도 많다. 거래소는 은행, 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ICO 및 상 장은 크라우드 펀딩 그리고 기업공개와  같은 성격이다. 전통 금융 시장도 사건 사고를 겪으며 규제가 만들어지고 진화해온  것이다. 암호화폐를 시장도 곧 업계가 세분화되고 규제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 혁신의 싹을 잘라버리는 무분별한 규제가 나오지  않도록 현업 종사자들과 규제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Q. 지난 1 월 한빗코 대표로 취 임한 뒤 '최  초의 여성 거래소 대표'  는 수식 어가 붙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스스로는 첫 여성 대표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수식어에 대해 더 많이 말을 해준 편이다. 여성 리더의 출현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거래소 고객의  80%가 남성인 것만 보더라 도 블록체인 업계 성비는 남성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 이에  만들어지는 콘텐츠, 서비스들도 남성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다. 한빗코는 성별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와 성향의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배경을   진 리더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Q. 업계 의 '젊은 대표'이기도 한데, 기존 사업 가들과는 다른 한빗코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양심을 팔아라'. 젊은 대표라는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철학일지 모르겠다. 젊지만 보수적인 면이 있다. 내가 사고 싶지 않은 것, 그리고 파트너들과 고객들에게 해가 되는 것은 제공을 할 수가 없겠더라. 이에 가 장 중요한  보안에 힘을 쓰고 있다. ISO27001 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암호화폐 취급업소 보안점검에 합격했고 올해는 ISMS 인증심사 완료 및 인증서 취득 예정에 있다. 

Q. 한빗코는   EOS BP 선거에  출마하고 사연 이  트를 개최하는 등 거래 이외에도 다양한 이 벤트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거래 량, 매수량 늘리  기와 같  은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고 색다른 것을 진행하고 싶 었다. 올해 초 하락장에 지친 회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대나무 숲' 이벤트를 진행했다. 업계 관련자 중  아무나 정해 욕을하면 추첨해서 상품을  줬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이와 같은 이  색 이벤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Q.  원화 거래 지원 계획이   는지?  

당연히 있다. 처음에는 실명계좌를 발급받아 진행하는 방법을 추 진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법인 계좌로 원화 입금을 받는 방법도 현재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 법인 계좌를 사용하는 타 거래소들도 입·출금이 자주 막히고 대처가 매끄럽  지 못한  점들을 목격한 바 있어 회 원들이 불편하지  않은 방식  원화   금을 지원하  고자 고민하고 있다.

        Q. 신규 실명인 증 가상  좌 발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가상통화 거래소에 계좌 발급을 해주지 않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 국회에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특금법)' 등이 상정돼 있으나 법 안 심사 및 시행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또 일부 조항 중 실명계좌개설이 안 된 부분에 있어 정부는 은행 탓을 은행은 정부 탓을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화 계좌 설립에 대한 책임의 주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Q. 블록체인 및  가상통화 업계 발전을 위해 개선 혹은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정부 정책은 무엇인가?

그동 안 정부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방향성은 일관되지 않았다.  게다가 가이드  조차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을 초래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 인 산업에 대한 일관적인 정책 수립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Q. 최근 가상통화 업계에 신규 투자자 유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빗코만의 투자자 유입 전략은 무엇인가?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신규 유저 유입에 있어 새로운 블록체인 킬러앱 등장은 필수다. 올해는 한빗코가 직접 액셀러레이터가 되어보려 한다. 암호화폐 대중화를 위해 디앱(DAPP) 친화적인 거래소가 될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서 곧 신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소통하는 거래소가 될 계획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거래소는 자신의 자산을 보관하는 곳이고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상장을 위한 필수 소통 창구이다. 그럼에도 거래소가 이 양측 모두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저그리고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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