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人물사전] '피자 두판과 비트코인 1만개 바꾼 남자' 라스즐로 핸예츠
[코린이 人물사전] '피자 두판과 비트코인 1만개 바꾼 남자' 라스즐로 핸예츠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4.21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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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22일은 가상통화 업계에서 비트코인 피자의 날(Bitcoin Pizza Day)로 불린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최초의 오프라인 결제가 이뤄진 날이다. 지난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는 비트코인 1만개로 파파존스 피자 2판을 주문했다.

덴마크 출신의 핸예츠는 미국에 이민을 온 이후 온라인 쇼핑몰 고럭(GORUCK)에서 IT 시스템을 관리하던 평범한 프로그래머였다. 비트코인은 그의 취미 생활이었다. 그는 짬을 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버그를 고치는 등 기술적인 지원을 하곤 했다.

그러던 중 핸예츠는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며 비트코인 포럼에 글을 올렸고 나흘 뒤 당시 18세의 제레미 스터디반트(Jeremy Sturdivant)가 핸예츠에게 피자 두 판을 보냈다. 거래가 온전히 P2P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화폐 기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이날은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날로 기억된다.

지난 2010년 5월 22일 핸예츠가 피자를 받은 후 비트코인 포럼에 남긴 인증 사진. 핸예츠의 자녀가 피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출처=라스즐로 핸예츠]

18일 오후 5시 구글 기준으로 1만BTC는 5254만7500달러지만(한화 약 597억2023만원) 당시에는 41달러였다. 하지만 핸예츠는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원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의 역사에 일부가 된 것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그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를 활용해 피자를 거래하기도 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다중서명과 해시타임락 기술을 이용한 결제 채널 구축 방법으로 거래 속도와 수수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지난해부터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2월 25일(현지시간) 핸예츠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해 피자를 구매하고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다.[출처=라스즐로 핸예츠]

핸예츠는 가상통화와 관련된 업종에서 풀타임으로 일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작년 비트코인 피자의 날에는 그가 근무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자녀들에게는 비트코인 지갑을 만들어주며 조기교육을 하기도 한다.

그는 "내가 한 일이 업계에 도움이 되었다고 믿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했을 일"이라며 "생업에 취미를 접목하며 생활하는 것도 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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