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제한 요금제, 일정량 소비하면 3G 보다 느려진다?
5G 무제한 요금제, 일정량 소비하면 3G 보다 느려진다?
-KT, 이틀연속 하루 53GB 이상 사용하면 데이터 속도 1mpbs로 '하향 조정'
-통신3사 "6월경 요금제 정비"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4.0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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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통신 3사들의 5G 요금제가 '반쪽짜리' 논란에 휩싸였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사실상 사용량에 따라 속도가 하향 조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총 다섯 종류의 5G 요금제 중 네 가지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이틀 연속으로 하루에 53GB 이상 사용하게 될 경우 데이터 속도가 1mbps로 줄어들게 된다. 1mbps는 모바일 메신저에서 단순 메시지를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정도로, 일반 사진이나 영상을 주고받기에도 느린 속도다. 5G의 경우 2.7Gbps가 최고 속도이며 (SKT 기준) LTE와 3G의 최고 속도가 각각 1Gbps, 5.1 Mbps이니 3G 보다 느려지는 셈이다. 

KT의 5G 요금제 중 월 5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5G 슬림(월 8GB 제공)' 상품에는 '속도제어'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으나 나머지 데이터 무제한 상품에는 이런 문구가 표기돼 있지 않다. KT 관계자는 상세 약관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홈페이지에서는 이 내용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KT 함영진 차장은 <데일리토큰>에 "(속도제어는) 일반적이지 않은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걸어 놓은 것"이라며 "53GB라는 것은 현재 흔하게 볼 수 있는 고화질 영상을 하루 24시간 돌렸을 때 소비되는 데이터다. (초고화질) 콘텐츠가 고도화되면 요금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KT와 마찬가지로 '2일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하면 속도가 제어된다'는 약관 내용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한테는 속도 제한이 없다.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제한된다"고 해명했다.

SK는 요금제에 '무제한'이라는 마크를 달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오는 6월 30일까지 5GX프라임(월 9만5000원)이나 5GX플래티넘(12만5000원가입한 고객에 한해서는 2년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통신3사는 5G가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오는 6월까지를 과도기적인 기간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사용자들의 데이터 패턴을 분석해 요금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말하기 힘들지만 요금제라는 게 시장 상황을 봐서 하는 것이고 이게 통신사가 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대웅 SK텔레콤 5GX 매니저도 "6월쯤 요금제를 정비할 것"이라며 "(어떻게 바뀌든) 6월까지 가입한 고객에게는 무제한이라는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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