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는 잊어라! 이오스 나이츠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는 잊어라! 이오스 나이츠
-초보자가 게임 접속에 걸린 시간은 '반나절'...가입 부터 어려운 것은 '숙제'
-레벨업·아이템 장착 등 모든 활동 기록...'이것이 블록체인 게임이로구나!'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3.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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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오스 나이츠]

'이더리움 고양이'(크립토키티)의 시대는 갔다.

이오스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의 대세다. 특히 국내 개발사 바다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오스 나이츠(EOS Knights)는 30일 디앱레이더(DappRadar) 기준 이오스 기반 1위 게임이다(일평균 사용자수/DAU 5600). 2위 크립토트론(CryptoThrone)이 753 DAU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단연 독보적이다. 일 거래량 또한 6000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이더리움 기반 게임 1위인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My Crypto Heroes)의 DAU 도 2100에 그친다. 한때 잘나갔던 크립토키티는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DAU는 430에 불과하다.

이오스 나이츠는 방치형 RPG 게임으로 던전 1층부터 시작해 더 높은 층으로 가는 게임이다. 플레이 중간중간 획득하는 재료로 무기나 갑옷, 장신구 등을 만들어 캐릭터를 강화하기도 하고 아이템과 재료는 마켓에 내놓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EOS를 벌어 수익을 실현한다.

◆게임 가입부터 난관…초기 자본은 꼭 필요

게임 가입을 시도함과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한계점인 '낮은 접근성'을 체감할 수 있다. PC의 크롬 웹 브라우저로 설치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iOS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앱을 설치하는 과정이 꽤 번거롭기 때문이다. 일반 앱처럼 앱스토어에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링크에서 내려받아야 한다. 앱을 활성화하려면 스마트폰의 ‘설정’ 탭에서 이 앱을 신뢰한다는 의사표시도 필요하다.

'만약 잘못된 피싱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사칭하는 앱을 설치한 후 신뢰감을 표시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앱 설치 과정[사진=데일리토큰]
'만약 잘못된 피싱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사칭하는 앱을 설치한 후 신뢰감을 표시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앱 설치 과정[사진=스크린캡쳐]

앱을 설치했다면 또 하나의 관문이 있다.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오스 디앱인 만큼 메인넷 계정이 필요하다. PC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스캐터(Scatter) 지갑으로,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경우 밋원(Meet.one)이나 노바 지갑(NOVA Wallet), 빌트인 월렛을 통해 로그인을 지원한다.

빌트인 월렛에서는 하루에 100개의 무료 계정을 만들어 주는데, ‘무료’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이오스의 CPU와 네트워크를 이용하려면 소량의 이오스를 스테이킹(staking) 해야 해서 초기 자본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간과한 채 아이렉스(irex)에서 최초 1회는 무료로 계정을 생성해준다는 정보를 접하고 호기롭게 아이디를 생성했다.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아이렉스 계정 페이지에는 "EOS 네트워크에 계정 생성을 요청하고 있으니 나중에 다시 시도해 달라"는 메시지만 보였다. 이오스 생태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으면 계정 생성부터 막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은 <데일리토큰>에 "(이오스 나이츠에) 가입한 것 자체가 1%에 든다고 볼 수 있다. 나조차도 게임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유저 접근성 개선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오스허브는 한글을 지원하는 데다가 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이오스 계정을 만들기 편리하다.[사진=이오스허브 캡처]
이오스허브는 한글을 지원하는 데다가 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이오스 계정을 만들기 편리하다.[사진=이오스허브 캡처]

결국 이오스허브(EOShub)에서 계정을 만들고서야 정상적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었다. 이오스허브는 한글을 지원하는 데다가 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빠른 진행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질' 필요

게임 내 무과금 유저는 진행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매 층마다 일정량의 몬스터를 잡으면 다음 층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캐릭터가 사망하고 다시 부활하면 1층부터 다시 시작한다. 부활할 때마다 지급받는 재료와 매직 워터로 아이템을 만들고 펫을 입양해 캐릭터를 강화하면 조금씩 높은 층까지 도달한다. 캐릭터는 1명의 기사를 기본으로 진행하며 아처와 마법사 캐릭터는 EOS로 추가 구매할 수 있다. 함께 싸우면 진행은 더 빠르다. 물론 과금을 하지 않아도 소소하게 레벨을 올리며 스킬을 배우고, 진행은 가능하다. 

지난 27일 가입을 한 이후 15번의 부활 끝에 레벨 3이 된 에릭. 이쯤 되니 내 자식 같고 그렇다.[사진=스크린캡쳐]

캐릭터를 키우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들은 자신이 제작한 아이템이나 재료를 마켓에 판매하는 것이다. EOS를 투자해 EOS를 벌 수 있는 대목이며 많은 유저들의 주된 관심사다.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으며 동일 아이템이 최근에 거래된 가격을 알려주어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순면을 팔아보자. 최근에 순면은 0.001EOS에 거래됐다. 나도 0.001 가격을 책정하고 마켓에 내놨다. 수많은 순면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 언젠가는 팔리겠지.[사진=데일리토큰]
순면을 팔아보자. 최근에 순면은 0.001EOS에 거래됐다. 나도 0.001 가격을 책정하고 마켓에 내놨다. 수많은 순면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 언젠가는 팔리겠지.[사진=스크린캡쳐]

가입부터 캐릭터 부활, 판매, 펫 입양, 무기 장착 등 게임 내 모든 활동은 본인 계정에 거래 내역으로 기록된다. 블록체인의 특징이 십분 발휘되는 부분이다. 거래 수수료 대신 CPU를 이용하는 이오스 특성상 플레이 중간에 'CPU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기도 한다. 자신의 활동량 증가와 함께 CPU 사용량도 증가하거나 다른 유저의 활발한 활동으로 CPU 여유가 줄어든 경우에 발생한다.

블록체인 게임이란 이런 것이다.[사진=데일리토큰]
블록체인 게임이란 이런 것이다.[사진=스크린캡쳐]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CPU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좀 더 스테이크, 혹은 무시하고 시도해볼 수 있다. 보통 그냥 '시도하기'를 클릭해도 진행이 되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수십 개의 이오스를 스테이킹해도 게임 진행이 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안정성은 접근성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이 당면한 과제인 것이다.

31일 업비트 기준 이오스 가격은 4670원이다. 이오스 계정 생성 시 드는 최소 비용인 1200원은 일반적인 모바일 유료 게임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플레이 초반 투자를 조금 해서 아처와 마법사 캐릭터를 고용한다 해도 들어가는 비용은 2802원 정도다. 블록체인 게임 유저와 일반 유료 게임 유저, 무료 게임의 유과금 유저를 비교해 본다면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블록체인 게임 유저는 그 일부를 돌려받거나 오히려 돈을 더 벌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 말하는 '참여 보상'이다.

특히 방치형 게임의 매력은 최소한의 조작만 주기적으로 해준다면 게임을 꺼놓아도 진행이 된다는 점이다. 기존에 도박형이나 수집형 게임이 주를 이룬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이오스 나이츠가 주목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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