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人물사전] 비트코인 백서의 근간 'B-Money'를 만든 웨이 다이
[코린이 人물사전] 비트코인 백서의 근간 'B-Money'를 만든 웨이 다이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3.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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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했을 때 첫 번째 참고 문헌으로 언급된 것은 웨이 다이(Wei Dai)의 비머니(B-Money)다. 이더(ETH)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웨이(Wei)도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사회 전 분야에서 탈중앙화에 대한 갈증은 오랜 기간동안 지속돼 왔고 엔지니어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탈중앙화를 이루기 위해 매진했다. 특히 데이비드 차움의 영향을 받은 '사이버 펑크' 일원들은 오늘날 가상통화의 뿌리가 되는 개념들을 많이 제안했다. 다이의 비머니도 그 중 하나다.

다이는 워싱턴 대학교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다이가 본격적으로 암호화 분야에 관여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 하면서부터다. MS 암호화 연구 그룹에서 그는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암호화 시스템을 설계·개발했다.

웨이 다이(Wei Dai) 비머니(B-Money) 개발자[출처=Gregory Snelgar 미디움]
웨이 다이(Wei Dai) 비머니(B-Money) 개발자[출처=Gregory Snelgar 미디움]

비머니에 대한 백서를 발표한 것은 1998년의 일이다. 2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이 논문에는 가상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가 담겨 있었다. 백서에서 비머니는 추적이 되지 않는 가명의 단체끼리 제3자의 도움 없이 대금을 지급하고, 계약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분산형 전자 저장 방식의 현금 시스템으로 정의돼 있다.

이는 ▲작업증명(Proof of Wofk)과 같은 일정한 컴퓨팅 증명 작업이 필요한 점 ▲완료된 작업이 공동 장부에 업데이트된다는 점 ▲시스템 참여자가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는 점 ▲공동 장부에 자금 교환 내역이 입력돼야 거래가 완료되고 이는 암호 해시로 증명된다는 점 등에서 비트코인의 개념과 비슷하다.

비머니는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실제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과의 유사성이 상당하다. 10년 뒤 비트코인 백서가 공개됐을 때 일각에서는 다이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보는 의견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다이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내 논문을 읽어본 뒤 비트코인을 개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이디어 구상 후에 내 논문을 알게 되었을 것이며 (비머니와) 비트코인의 연결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2000년 SSH 서버를 최초로 구축한 뒤 SSH 소프트웨어 업체 비트바이스(Bitvise)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비트코인 분권화 프로젝트 메카토리아(Mercatoria)를 설립해 가상통화 분야에도 여전히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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