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돔스키 엔진 CTO "게임, 블록체인의 첫 대규모 상업화 이룰 것"
[인터뷰] 라돔스키 엔진 CTO "게임, 블록체인의 첫 대규모 상업화 이룰 것"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3.25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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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텍 라돔스키(Witek Radomski) 엔진 CTO. [출처=엔진]

"블록체인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할 첫 번째 상업 분야는 게임이다. 자산의 토큰화가 가능한 만큼 블록체인을 쓸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엔진의 CTO인 비텍 라돔스키의 말이다.

'엔진(Enjin)'은 최근 삼성과의 파트너십으로 주목을 받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삼성 갤럭시S10에 가상통화 지갑을 제공하며 입소문을 탄 엔진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으로 여러 게임을 연결하는 '멀티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마인크래프트 등 유명 게임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에 최적화된 이더리움 기술 표준 ERC-1155까지 개발했다.

엔진은 지난 2009년 게임 커뮤니티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게임 전문 SNS에서 게임 기반 블록체인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블록체인의 어떤 매력이 회사의 사업 모델까지 바꾸게 한 것일까.

<데일리토큰>은 ERC-1155와 ERC-721 표준을 개발한 장본인이자 엔진의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비텍 라돔스키(Witek Radomski) 엔진 CTO에게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와 엔진의 사업 계획을 물었다. 또 한국에 전담 팀까지 꾸린 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Q. 게임과 멀티버스 그리고 블록체인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융합한 엔진의 사업모델이 특이하다. 이런 사업을 구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6~7년 전,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과 연결된 스토어를 만들었고 게임 아이템과 보너스를 판매해 수익을 기부하도록 했다. 이 때 수천대의 서버에서 한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인기 게임 서버에서는 동시 사용자가 백만명에 이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서버 종료 시 발생하는 고가 아이템을 분실 또는 거래 사기 등 문제점도 발견했다. ERC-20 표준이 나온 뒤 블록체인과 토큰화를 통해 게임 사용자들에게 아이템 소유권을 부여하면 앞서 발생했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후 블록체인을 이용해 여러 게임을 넘나들며 아이템을 공유하는 멀티버스라는 큰 그림까지 그리게 됐다.

Q. ERC-721과 ERC-1155를 만든 유명 개발자인데, 블록체인 전에는 어떤 분야에 종사했는지 또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엔진이 게임 소셜 커뮤니티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근 10년 동안 엔진의 기술 개발을 책임져왔다. 초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알게 된 후부터 매력에 빠져 친구들과 미래 산업은 블록체인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토론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이더리움을 알고 나서는 빨리 관련 일을 시작하고 싶었다. 엔진이 지난 2년 동안 블록체인 기업으로 발전한 계기다.

Q. 새로운 이더리움 표준인 ERC-1155를 개발한 장본인으로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표준인지 쉽게 풀이해 설명한다면?

 ERC-1155 표준은 개발자가 다양한 종류의 토큰을 효율적으로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자판기'라고 볼 수 있다.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는 대체 가능한 표준 ERC-20과 크립토 키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체 불가능한 표준 ERC-721을 결합해 ERC-1155를 만들었다. 또 수천 수만개의 아이템이 거래되는 인기 게임에서도 이를 채택하게 하기 위해 거래 비용을 낮췄다.

Q. 엔진 게임 생태계에서 ERC-155 표준이 필요한 이유와 활용 방식은 무엇인가?

ERC-1155는 게임 영역에서 캐릭터, 아이템, 스킨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블록체인과 토큰을 통해 아이템 소유권을 직접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오프라인 상태로 몇 년 동안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캐릭터와 아이템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Q. 엔진 코인은(ENJ)은 엔진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엔진 코인은 엔진 플랫폼 기반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 플랫폼을 사용해 생성된 모든 ERC-1155 아이템은 그 가치와 신뢰성 보장을 위해 엔진 코인과 연동된다.

Q. 최근에는 엔진 지갑도 개발해 배포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지갑이라고 홍보 중인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앱)인 엔진 월렛은 하드웨어 수준의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안전문 기업인 ORU의 감사를 받았으며 해킹을 차단하는 ARM 시스템 보안과 256AES 암호화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Q.  엔진 한국 사무실도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전히 한국이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이라고 보고 있나?

한국은 블록체인 산업의 중요한 시장이며 가장 첨단적이고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에 열정적인 나라이다. 유니티 기술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많다는 것 역시 한국이 중요한 이유다. 엔진 생태계에 맞는 활동적인 게임 시장을 가졌기 때문이다.

Q. 앞으로 블록체인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보는가. 가장 먼저 상용화가 이뤄질 분야를 꼽자면?

-블록체인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할 첫 번째 상업 분야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산의 토큰화가 가능한 만큼 블록체인을 쓸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법률 계약과 공증 등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간편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는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블록체인 상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사업 모델을 창조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방식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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