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블록체인 빅 픽처]④ 블록체인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는 카카오
[대기업의 블록체인 빅 픽처]④ 블록체인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는 카카오
클레이튼, '컨텐츠 제국' 카카오 내세워 영화, 게임, 소셜커머스 등 생활 경제 서비스에 집중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3.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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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클레이튼(Klaytn)은 이달 말 테스트넷을 출시하고 오는 6월에는 메인넷을 공개 예정에 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 연구개발(R&D)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대중화'에 대한 필요성은 늘 제기돼 왔다. 삼성이 갤럭시S10으로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서비스는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핀테크, 교통, 게임, 쇼핑, 사회공헌, 포털 등 국민의 모든 생활에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이 영향력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의 대중화까지 꿈꾸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S10이 단순히 디앱을 가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클레이튼은 개발자들이 디앱을 제작하거나 토큰을 만들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이다. 클레이튼이 자신의 라이벌로 동종업계 라인이 아니라 이더리움과 이오스를 꼽는 이유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카카오의 사업 전략은 '사용자'에 집중돼 있다. 클레이튼과 이더리움·이오스의 큰 차이점은 일반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이용자경험(UX) 한계점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가상통화 지갑을 설치하거나 개인키 관리 등 복잡한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고 일반인도 쉽게 사용 가능한 UX와 U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업체와의 파트너십에 집중해 기술에 관심 없는 일반 고객도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클레이튼의 파트너사는 ▲영화 추천·스트리밍 서비스 왓챠의 콘텐츠 프로토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콘텐츠 보라 ▲소셜 커머스 플랫폼 스핀 프로토콜 ▲AI 기반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브릭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 ▲신원 인증 프로젝트 아이디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앙튜브 등 17개다. 특히 왓챠는 450만명 규모의 사용자를 자랑한다.

지난달 카카오벤처스의 전략적 투자로 합류한 테라(Terra)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이다. 신현성 티몬(TMON) 의장이 공동 창립한 것으로 아태지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의 연합으로 이뤄져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 플랫폼에 테라의 결제 시스템을 연동해 가스비나 네트워크 참여 보상 등을 테라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클레이튼은 오는 19일 테스트넷 출시 일정에 맞춰 9개의 추가 파트너사를 추가 공개한다. 제휴사들은 오는 6월 메인넷 공개와 함께 디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슬기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데일리토큰>에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가 등장해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한 업체와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1위' 메신저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라 하더라도 '블록체인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이 많아야 할 뿐더러 현 정부의 인식이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업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전상권 아주대학교 지식정보공학과 겸임교수는 "대기업의 참여는 블록체인 대중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카카오가 나서서 대중화가 앞당겨지는 것은 맞지만 많은 기업의 참여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어 "정부의 의지와 인식 전환도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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