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쏟아지는 메인넷 출시…'진짜'는 디앱으로 가려진다
[포커스] 쏟아지는 메인넷 출시…'진짜'는 디앱으로 가려진다
전문가들 "메인넷, 만능열쇠 아니다…디앱 대중화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3.12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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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작년 11월 말 국내 최초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보스코인이 메인넷을 가동한 이후 애스톤과 시그마체인 등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메인넷 출시를 최근 알리기 시작했다. 마치 최소기능제품(MVP)을 출시하는 것처럼 고급 호텔에 자리잡고 이 내용을 공유했지만 정작 이 메인넷 출시가 가져다 줄 사업적 성과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미지의 세계'다

메인넷은 여기저기서 등장하는데 이것들을 구성할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득점을 할 '킬러 스트라이커'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서비스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이 메인넷 출시 이후의 행보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메인넷은 일종의 플랫폼이다. 이 메인넷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디앱(DApp)은 우리가 매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과 같다.

프로젝트들은 메인넷 개발 완료와 함께 이를 축하하고 발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종착점이 메인넷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하루 대관에 수천만원까지 하는 고급 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굳이 손에 꼽자면 연관성은 전혀 없는 축하 무대 행사 정도다. 나머지는 그 동안 계획 했던 프로젝트를 다시 설명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최근 업계에선 메인넷 행사를 두고 떨어진 코인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는 '투자자 달래기' 이벤트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메인넷 출시는 이제 한 사업이 막 첫걸음을 뗀 단계로 봐야한다. 안드로이드, iOS 운영 체제가 있더라도 쓸 수 있는 앱이 없다면 스마트폰도 무용지물이다. 메인넷이 있더라도 사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앱이 없다면 사실상 블록체인 상용화는 힘들다.

메인넷 출시는 이어지고 있지만 디앱 신규 출시 숫자는 오히려 줄고 있다. 디앱 통계 사이트 스테이트 오브 더 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8개에 달했던 신규 디앱은 지난 1월 119개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소폭 더 하락한 116개에 그쳤다. 시장에 진입해 줘야할 개발자들의 수가 줄고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새로 개발되고 있는 디앱도 대부분 이더리움, 이오스 기반이다. 메인넷과 함께 디앱도 함께 공개하는 국내 프로젝트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대기업인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이 초기 디앱 파트너사 17곳을 발표하며 메인넷과 디앱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메인넷 개발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실 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디앱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일우 월튼블록체인연구교육원 본부장은 "하반기 카카오와 테라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메인넷을 론칭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그러나 메인넷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과 함께 디앱의 대중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접근하기 심플하고 유익한 디앱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하루아침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블록체인으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넘어오기 쉽지 않지만 디앱이 이런 이동을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쉽고 인센티브가 확실한 금융이나 엔터테인먼트 쪽 디앱이 우선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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