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블록체인 빅 픽처]① 일본 메신저 점유율 부동의 '1위' 라인
[대기업의 블록체인 빅 픽처]① 일본 메신저 점유율 부동의 '1위' 라인
'되는 곳'부터 뚫는다…'시장 점유율 80%' 앞세워 규제 마련된 일본 공략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3.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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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포털 부동의 1위는 단연 네이버다.

네이버가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다. 자회사 라인은 지난 8월 자체 블록체인과 가상통화를 선보였다. 라이벌인 카카오가 파트너사 확보로 생태계 확장에 주력 했다면 라인은 '자체 개발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거래소, 디앱(DApp), 가상통화 등을 연달아 출시한 것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 집중돼 있다. 규제가 마련돼 있고 시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인 시장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단 '프로토타입'이 마련되고 시장 테스트에 성공하면 국내에 연착륙 시키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라인이 가장 처음 선보인 것은 싱가포르 법인의 거래소 비트박스다. 그리고 비트박스는 곧바로 라인의 자체 가상통화 링크를 상장했다. 비트박스는 링크 상장으로 거래량이 몰리며 지난해 9월 코인게코 기준 세계 거래량 랭킹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픈 초기 큰 관심을 받았지만 링크 코인의 가치 하락과 함께 비트박스 역시 이용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8일 코인게코 기준 214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라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는 일본이라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중심 기지가 있다.

라인은 지난해 Q&A 플랫폼 위즈볼과 미래 예측 플랫폼 포캐스트 등 두 가지 디앱을 출시했다. 모두 일본에서만 사용 가능하게 했다. 라인의 일본 메신저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라인은 또한 열도에서 거래소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일본 금융청(FSA)의 가상통화 거래소 라이선스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비트박스를 운영 중인 라인의 블록체인 유닛 LVC는 지난 1월 초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협회(JVCEA)에 가입하기도 했다.

 

[출처=셔터스톡]

이홍규 언체인 대표는 <데일리토큰>에 "라인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을 중심으로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이를 이용해 링크체인 에코시스템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다양한 디앱을 추가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본에서만 론칭 할 계획이고 해외 서비스 관련 사항은 추후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 거래소 라이선스 획득에 대해서는 짐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라인이 일본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봤다. 라인의 점유율 뿐 아니라 제도적 측면에서도 일본이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기 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박현제 서강대학교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 교수는 "라인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강력하다"며 "국내보단 일본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시장 규모 측면에서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또 블록체인을 제도권 안에 집어 넣으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정부 태도가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제도의 수용성 측면에서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여전히 '기술은 OK, 코인은 NO'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다들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한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및 토큰 이코노미 설계 자회사인 '언블락'과 아이콘과 함께 만든 조인트 벤처 '언체인'의 결과물이 나올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5000링크 이상을 보유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총 100명의 링크 프레스티지 클럽 멤버를 선정하기도 했다. 프레스티지 멤버는 6개월간 링크 프레스티지 카드, 링크 한정판 굿즈, 링크 관련 컨퍼런스 VIP 입장권, 프라이빗 뉴스레터 등 혜택을 제공받는다. 또 보유 수량을 유지한 사용자에게는 가입 신청 마감 시점 기준 링크 보유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비트코인(BTC)을 보상한다.

사업 영역도 '자체'에서 '외부 파트너사 디앱'으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링크 얼라이언스를 만들고 링크 기반 디앱을 개발한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라인의 올해 목표는 일본을 넘어 국내 및 타 해외 국가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한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아 대표는 "디앱 뿐 아니라 블록체인의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외부 협력사와 디앱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며 링크체인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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