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人물사전] 채굴 업계의 절대 강자 비트메인의 수장 우지한
[코린이 人물사전] 채굴 업계의 절대 강자 비트메인의 수장 우지한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3.03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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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그리고 채굴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지한(Wu Jihan)이다. 세계 최대 채굴기 생산업체 비트메인의 공동대표이자 비트코인 캐시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름 때문에 우지한을 한국인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북경대학교를 졸업한 중국인이다. 그의 한자이름을 한국 발음으로 표기하면 '오기한(忌寒)'이다.

우지한은 사모펀드 매니저로 일하던 지난 2011년 나카모토 사토시의 비트코인 백서를 중국어로 번역하게 됐다. 번역과 함께 개당 1달러(약 1100원)에 비트코인 2만 개를 구입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2013년 말 최고 945달러(약 106만원)를 기록하자 우지한은 큰 부를 얻게 된다.

이후 바비터(8btc.com)라는 비트코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채굴기 제조사 에이식마이너(AsicMiner)에 투자하며 부를 불려갔다. 그리고 반도체 디자이너 잔커퇀(Zhan Ketuan)과 함께 비트메인을 공동 설립했다.

꾸준히 채굴기를 개발한 비트메인은 전력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앤트마이너 S5' 모델을 출시한다. S5 출시와 비슷한 시기 비트코인 가격도 조금씩 회복되며 큰 이윤을 남긴 우지한은 가상통화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떠올랐다. 2018년 6월 기준 비트메인은 채굴기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출처=후오비 코리아]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출처=후오비 코리아]

우지한과는 떼 놓을 수 없는 가상통화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 캐시(BCH)다. 일부 사람들은 비트코인 캐시를 우지한이 만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과 우지한을 주축으로 한 채굴자들은 의견 갈등을 빚게 된다. 코어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용량 문제를 개선하는 '세그윗'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채굴자들은 자칫 채굴 수익이 감소할 수 있어 이를 반대했다.

결국 우지한은 같은 해 8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비트코인 캐시'를 만들게 된다. 비트코인 캐시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 1:1 비율로 코인을 지급하며 유동성을 늘렸고 단숨에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2019년 3월 현재는 리플과 이오스 그리고 라이트코인에 밀려 시가총액 6위에 머물고 있다.

그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비트코인 캐시가 비트코인보다 더욱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전쟁에서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낸 반대 진영의 크렉 라이트(Crag Wright)와 달리 조용히 본인이 보유한 채굴풀의 힘을 보여주며 '비트코인 캐시' 타이틀을 지켜냈다.

그러나 이 전쟁으로 인해 비트코인 캐시는 물론 전체 가상통화 시장의 가치가 폭락했으며 비트메인 역시 지난해 3분기에만 5억 달러(약 5617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IPO를 준비 중이던 비트메인의 실적이 감소하자 우지한 대표가 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비트메인은 구조조정이 아니라는 입장만 내놨을 뿐 우지한의 거취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지 않았다. 업계는 우지한이 자신이 설립하고 키운 비트메인의 IPO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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