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수천억이 오가는 M&A에 블록체인을 쓴다고?
[포커스] 수천억이 오가는 M&A에 블록체인을 쓴다고?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3.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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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대규모 자금이 오고 가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블록체인의 역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자동 계약(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통해 거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블록체인이 M&A 시장에서 혁신을 불러 일으키기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김선식 인트라링크스 한국 대표는 <데일리토큰>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M&A 시장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논의 단계일 뿐 실제 적용 사례는 없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M&A에는 후보 선정부터 거래 체결까지 상당히 많은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들을 모두 거쳐 거래를 체결하는 기업은 10개중 1개 꼴에 불과해 블록체인을 이용해 낮은 거래 체결확률을 높여보자는 취지"라며 "그러나 막상 도입하려면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드 패트리지(Todd Partridge) 마케팅 전략 부사장 역시 "M&A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사용율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M&A 거래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해야 할 이유는 '신뢰도 제고' 하나뿐이라는 것이 패트리지의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실사 과정 동안 공개된 모든 정보의 실시간, 영구적, 변경 불가능한 기록을 생성하는데 사용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 양측의 딜 거래 후 기록 보관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패트리지는 "그러나 꼭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이와 같은 신뢰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이미 존재하며 활발히 사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기록 보관 업무는 가상 데이터룸(VDR) 제공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가상 데이터룸이란 온라인상에서 문서를 공유할 수 있고 또 유출의 가능성이 적은 정보 기록 플랫폼이다.

게다가 대규모 자금이 오가는 M&A 시장은 변동성이 짙어 블록체인처럼 사전에 완전히 정의되거나 변경할 수 없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따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인트라링크스는 M&A 시장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딜 메이커들이 블록체인 기업이 참여한 M&A에 편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참여한 M&A 딜 수가 지난 2017년 9건에서 2018년 1~9월 53건으로 급증한 것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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