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가깝지만 생소한 그대, 'ERC-20'
[코린이 상식백과] 가깝지만 생소한 그대, 'ERC-20'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9.02.1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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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더리움 ERC-20 기반'이라는 단어가 익숙할 텐데요. 정작 'ERC'가 무엇의 약자인지에 대해서는 생소하죠. 오늘은 'ERC-20'에 담긴 속뜻을 낱낱이 파헤쳐볼까요?

◆ERC는 무엇의 약자인가요?

ERC란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약자입니다.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이더리움 요구사항을 위한 표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수많은 토큰들이 발행될 수 있는데요. ERC-20이란 이렇게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할 때 지켜자고 약속한 합의 기준을 의미합니다. 토큰 발행시 따라야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인 셈이죠.

◆그런데 숫자 '20'은 왜 붙은 것이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궁금증! 왜 그 많은 숫자 중 '20'이 붙여졌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앞서 ERC-20은 토큰을 발행할 때 따라야 하는 '기준'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처음에 이더리움 개발진이 ERC라는 개념을 제시했고,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 '이 기준을 따르자'고 합의를 했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하나둘씩 나타나자 개발자들이 홈페이지(eips.ethereum.org)의 EPS 게시판에서 '더 나은 기준은 없을까'를 놓고 논쟁합니다. 그러다가 2015년 11월 19일 베일에 싸인 인물이 가장 획기적이고 모범적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표준을 제시하게 된 것이죠.

이것이 EPS에 올라온 20번째 게시글이었고, 게시된 내용이 'ERC-20'이라는 하나의 표준으로 굳어졌습니다. 지금도 이곳에선 개발자들이 더 나은 이더리움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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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P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ERC-20 표준 [출처=EIP 홈페이지]

◆'ERC-20' 표준은 누가 제시했나요?

베일에 싸인 인물은 바로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과 파비안 보겔스텔라(Fabian Vogelsteller)입니다. 

'파비안'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요. 파비안은 비탈릭과 함께 이더리움의 공동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인 '미스트브라우저'를 개발하기도 했죠. 

정리하자면 ERC-20은 이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을 만들 때, 이대로 만드세요"라고 제시해준 '최상의' 가이드 라인입니다. 깃허브에는 ERC-20 표준 오픈소스가 공개돼 있습니다. 

◆ERC-20은 왜 필요한 거죠?

'ERC-20'이라는 표준을 사용하는 이유는 토큰끼리의 '호환'을 위해서입니다. ERC-20 기반 토큰은 펀디엑스(NPXS), 오미세고(OMG), 비체인(VEN) 등이 있죠. 우리에게 익숙한 이오스(EOS), 트론(TRX) 등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생성됐으나 자체 메인넷을 출시와 함께 독립적인 코인으로 재탄생했죠. 

ERC-20 기반으로 생성된 토큰들은 상호 호환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네이버 지도를 카카오톡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ERC-20 기반 토큰들은 동일한 이더리움 지갑으로 전송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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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공개된 다양한 이더리움 표준들 [출처= EIP 홈페이지]

◆그렇다면, 표준은 'ERC-20' 하나밖에 없나요?

그것은 아닙니다. 'ERC-721', 'ERC-115' 등 기존 'ERC-20'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한 표준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죠. 각각 트랜잭션 수수료를 줄이거나,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등 기존 버전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ERC-20' 하나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이더리움 표준 기준들이 등장하게 될까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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