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장외거래, 성장 가능성 크다...관건은 기관투자 유치
코인 장외거래, 성장 가능성 크다...관건은 기관투자 유치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1.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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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거래(OTC)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정리한 표. 브로커, 딜러 등 거래소를 통한 거래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표현들을 사용한다. [출처=체인파트너스]

바이낸스, 후오비 등 대형 거래소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장외거래(OTC)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나왔다. 전통 주식시장의 약세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통화 시장에 진입할 경우 OTC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장외거래(Over The Counter)란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당사자 간 직접 거래를 의미한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상장되지 않은 기업 주식을 사고 팔거나 채권시장에서 중개인이 매매 수요가 있는 딜러와 트레이더를 연결해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가상통화 OTC 거래에서도 마찬가지로 거래소와 같은 중개인이 딜러와 트레이더 양측을 연결하고 수수료를 얻는다.

25일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가상통화 가격 하락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OTC 거래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가상통화 전체 거래량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상위 10개 거래소의 한 달 거래량은 1198억 달러(약 130조원)로 집계됐으며 OTC 시장은 이의 1/3수준인 월 400억 달러(약 44조원)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가상통화 거래 플랫폼 서클은 지난해 장외거래로 240억 달러(약 26조원) 상당의 거래를 체결하기도 했다.

OTC 거래 주요 참가자를 나타낸 표 [출처=체인파트너스]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파이낸스 그룹장은 "거래소를 두고도 장외 거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가격과 편의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통화 장외거래는 대부분 대규모로 이뤄지는데 거래소를 통할 경우 유동성 확보와 시세 변동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 법정화폐를 지원하는 대형 거래소가 극히 일부라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장외거래를 이용하는 주 거래 층은 대량 구매를 원하는 기관투자자와 ICO 모집액을 현금화하려는 기업 그리고 가상통화 공급이 필요한 신생 거래소, 채굴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그룹장은 "디지털 자산(가상통화) 장외거래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있어 투자자는 업체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한 비공개 거래가 많고 이에 고객 신원 인증(KYC), 자금세탁 방지(AML) 등 사항이 잘 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자금이 무기 밀매, 자금 세탁 등 불법 자금 거래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보고서는 장외거래 전 KYC·AML 이행 여부와 지급보증과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살펴보고 장외거래 업무 경험이 있는 금융권 전문가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는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도 OTC 시장은 성장해 왔다"며 "비트코인 선물과 ETF 출시 등 시장의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외거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시장에 비춰 봤을 때 가상통화 시장 장외 거래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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