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人물사전] 라이트코인의 아버지 찰리 리
[코린이 人물사전] 라이트코인의 아버지 찰리 리
구글 재직 중 개발 성공… 소유 토큰 전량 기부·매도 후 중립 유지 노력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9.01.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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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미국인 찰리 리(Charlie Lee)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나 13세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공학도의 길을 걸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형 바비 리(Bobby Lee)는 중국 최초의 가상통화 거래소 BTCC를 설립한 인물이다.

졸업 후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는 지난 2011년 실크로드에 대한 기사에서 비트코인을 처음 알게 됐다. 평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Gold) 거래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블록체인에 빠져들었다.

찰리 리는 구글 재직 중 비트코인의 코드를 바탕으로 라이트코인(Litecoin·LTC)을 구상했다. 리는 비트코인이 국제 송금과 같은 대형 거래에 더 적합한 것으로 보고 라이트코인은 온라인 쇼핑과 같은 소액 거래에서 사용되기 편하도록 구상했다.

찰리 리[출처=찰리 리 트위터]
찰리 리[출처=찰리 리 트위터]

라이트코인 프로젝트가 안정화되고 구글을 퇴사한 그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미국의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로 활동하며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갔다. 

라이트코인을 창시한 인물인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의 발언은 코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 2017년 12월 20일 레딧(Reddit)에서 자신의 LTC를 라이트코인 재단에 기부 및 매도했다고 밝혀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줬다. 

그는 보유량 처분 이유에 대해 “호재나 악재를 SNS에 올릴 때마다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LTC를 보유하고 있으면) 앞으로도 이러한 의심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가상통화 시장에 붐이 일던 시기였고 라이트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금화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핑계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라이트코인 재단이 공개한 재무 재표를 통해 리가 수십만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공개되며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리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리는 수집 목적으로 판매하지 않은 소량의 LTC 외에 라이트코인을 추가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지속적으로 "라이트코인을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이 놓친 것은 비트코인의 '익명성'이라고 자평하는 찰리 리. 익명성을 잃은 대신 라이트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프로젝트 개발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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