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부재-법인 계좌-자금 세탁…'거래소 뫼비우스의 띠'
규제 부재-법인 계좌-자금 세탁…'거래소 뫼비우스의 띠'
후오비 코리아, 원화 마켓도 결국 법인계좌 방식 적용
업비트, 고팍스 등 대형 거래소들, 신규 가상계좌 발급 사실상 정체 상태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9.01.0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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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원화마켓을 오픈하며 실명인증 가상계좌 발급에 주력하겠다던 후오비 코리아가 결국 법인계좌(벌집계좌) 입금 방식으로 선회했다. 가상통화 거래소와 은행 간 논의가 오간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후오비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원화마켓을 열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겠다 예고했다. 침체된 가상통화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당시 후오비 코리아 측은 "연내(2018년) 원화 마켓을 열 것"이라며 "실명인증 가상계좌 도입에 대해 시중은행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과 협의 중이라는 소식도 들렸지만 후오비 코리아는 결국 해를 넘긴 지난 4일 벌집계좌 형식으로 원화마켓을 공개했다.

후오비 코리아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고객과의 약속을 위해 우선 원화마켓을 오픈했다"며 "가상계좌 발급은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시중은행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팍스 등 여러 거래소들이 실명인증 가상계좌를 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나 아직 발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1, 2위를 다투는 업비트마저 신규 회원에게는 가상계좌 추가 발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법인계좌는 당장 사업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잠재적으로 ‘불법 자금 세탁’ 이라는 잠재적위험성 역시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는 정부가 줄곧 지적해온 문제 이기도 하다. 법인계좌를 사용하게 되면 본인확인에 제한이 있어 불법 자금세탁 등에 거래소가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같은 이유로 가상통화 관련 산업을 사실상 정체 시키고 있는 정부가 규제를 내놓지 않자 되려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서도 거래소에 계좌를 내주는 것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며 "규제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은행도 거래소도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가이드라인 혹은 규제가 마련돼야 실명인증 가상계좌 발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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