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쓰고 있나요? 블록체인 사용자 시네요
'카카오' 쓰고 있나요? 블록체인 사용자 시네요
'미래기술' 인식 블록체인, 신용카드 앱 로그인 기능 등으로 이미 사용 中
전문가들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한 서비스로 확장되느냐가 관건"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8.12.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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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 카카오페이 인증 시스템, 블록체인에 로그기록 저장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곁에 국민연금'은 가입자들이 매달 납부하고 있는 노후자금이 얼마나 적립 됐는지는 물론 은퇴 후의 예상 수령액을 알려준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공인 인증서가 필요 없다. 카카오페이 인증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연금 정보 확인이 언제든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인증서 발급은 10초면 충분하다. 신원 확인은 지문 인식이나 최소 6자리로 구성되는 비밀번호 중 하나로 이뤄진다.

이미 10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스며든 이 앱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이 인증서를 발급하는 순간 블록체인에 인증서 고유번호(시리얼 넘버), 인증서 공개키, 해시 값 등이 담긴다.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회사들은 고객 정보를 카카오가 아닌 블록체인에서 바로 받아본다. 고객 정보를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블록체인을 도입한 것은 작년 7월이다. 1년 넘게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사용해오다 지난 8월 '코인 없는 블록체인'으로 유명한 하이퍼레저로 갈아탔다. 현재 교보생명, 삼성생명, DB 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20여 곳 보험사를 비롯한 각종 금융 서비스가 이 인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은행-카드사도 '간편 로그인'에 블록체인 적용… 금융 파생상품 판매도

은행권에서도 간편 로그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전북은행, 신한은행 등 제1금융권과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도 저마다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이미 가동 중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016년 1금융권 최초로 자사 모바일 간편 로그인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간편 로그인은 공인인증서 혹은 아이디·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기존 로그인과 달리 6자리 핀번호만으로 모바일 뱅킹에 접속한다. 국내 기업인 블로코가 블록체인기반 검증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했다.

고객이 처음으로 입력한 핀 번호는 공개(Public)키와 개인(Private)키로 나뉘어 블록체인에 담긴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최초 입력 값을 토대로 로그인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전북은행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이유는 뛰어난 보안성이다. 중앙 서버가 아닌 여러 노드에 정보를 분산 저장해 해킹 위험이 적고 본인 소유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는 로그인을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를 상품 판매에 도입한 사례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금리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스와프 거래의 경우 이자율 등 거래 당사자 간 설정된 조건이 달라 자금 교환 과정에서 금액 차이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에 경우의 수와 계약 조건을 미리 설정하고 저장해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다.

◆ 전문가들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실생활에 스며들어야 진짜"

전문가들은 이제 대중이 쓰고 있는 기능이 블록체인 기반임을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태계 확장에 블록체인 산업의 흥망이 달려 있다는 얘기다.

김철환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 블록체인 겸임교수는 <데일리토큰>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권에서 도입한 블록체인은 대부분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라며 "대중에게 조금 더 익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아니면 안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한 모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해외 송금’을 예로 들었다.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 학교에 블록체인과 가상통화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결국 기존 금융권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모델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 "스팀잇과 같은 SNS와 고포니·크립토키티 등 게임을 통해서도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블록체인을 어떻게 쓸지 실험중인 단계이고 내년이 넘어야 대중화가 서서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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