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인피니티 스톤?' 각양 각색 코인 이름에 담긴 뜻
'이더리움이 인피니티 스톤?' 각양 각색 코인 이름에 담긴 뜻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8.12.0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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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11월 기준 집계된 가상통화 코인의 수는 4373개다.

개수만큼이나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널리 알려진 비트코인부터 한 번도 그 이름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소위 '듣보잡'까지 다양하다.

사람 이름에 뜻이 담겨 있듯 코인의 이름에도 저마다의 뜻이 담겨 있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가상 금속 물질인 '비브라늄'을 연상케 하는 작명 방법부터 자신이 동경한 학자의 이름을 따온 것까지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속성을 알 수 있는 코인들의 이름을 소개한다.

◆ 이더리움의 시조는 '인피니티 스톤'?  괴짜 수학자이자 점술사 카르다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물질로 알려진 '에테르(Aether)에서 앞 글자를 뗀 후 이더(Ether)로 명명했다.

부테린은 이 단어를 위키백과에서 찾았다. '빛의 매질'이라고 여겨졌던 가상의 물질이라는 뜻과 단어의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에테르는 인기 헐리우드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피니티 스톤 중 '리얼리티 스톤'의 후대 이름 이라는 것이다.

이더의 영문 철자는 석유 원료 에테르(Ether/Äther)와도 같다. 이 에테르를 가공할 때는 가스가 발생한다. 이더리움 전송 시 내야하는 수수료 '가스(gas)'의 작명은 이 과정에서 고안했다.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개발한 '카르다노'는 동명의 이탈리아 수학자인 지롤라모 카르다노(Gerolamo Cardano)의 이름을 빌려왔다. 삼차방정식 해법을 세상에 공개한 카르다노는 수학사에서 가장 기묘한 인물로 꼽힌다.

도박을 좋아했으며 사람들에게 점을 봐주기도 하고 의사로서 진료를 보기도 했다. 카르다노 개발진들도 블록체인 업계에서 '괴짜'로 통한다.

통화 단위인 에이다(ADA)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의 이름에서 따왔다.

익명 코인으로 유명한 대시(DASH)는 '디지털 캐시(Digital Cash)'의 앞 뒤 단어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대시라는 영어 단어에 '돌진·질주'라는 뜻이 포함돼 있어 가상통화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일본 거래소인 코인체크 해킹 사태로 유명세를 탄 넴(NEM)은 '뉴 이코노미 무브먼트(New Economy Movement)'의 준말이다. 뜻풀이 그대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 토종 코인들이 강조하는 것은 미래로의 '연결'

국내 코인 중 시가총액 순위가 가장 높은 아이콘(ICON)은 다양한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잇는 '연결의 아이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계의 상징이 되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아이콘과 이름이 비슷한 또 다른 국내 코인 '하이콘(HYCON)'은 하이퍼 커넥티드 코인(Hyper Connected Coin)의 약어다. 블록체인 솔루션과 탈중앙화 거래소 등 블록체인 생태계 요소들을 구축하고 이를 하이콘 코인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거래소 캐셔레스트의 자체 발행 코인 캡(CAP)에도 나름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캡은 캐셔레스트 협력 프로그램 토큰(Cashierest Affiliate Program)의 약어로 고객과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정책을 반영한 이름이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젝트 레밋(REMIT)은 송금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레미턴스(remittance)와 IT 두 단어를 합쳐 이름을 만들었다. IT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으로 송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이름에 담았다.

카카오가 발행하는 가상통화 클레이(KLAY)는 자연과 연관 깊은 이름이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개발자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땅'이라는 뜻으로 사명(社名)을 만들었다.

이후 땅의 구성 요소인 찰흙(Clay)와 돌(Stone)을 합성해 '클레이튼(Klayten)'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가상통화 클레이는 '원하는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찰흙처럼 다른 디앱들과 결합해 새로운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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