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대만서 첫 인터넷은행 추진
네이버 라인, 대만서 첫 인터넷은행 추진
1대 주주로 컨소시엄 참여
국내선 '모회사 네이버가 인터넷은행 시작할까' 촉각
  • 우선미 기자
  • 승인 2018.11.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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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이 대만에서 인터넷은행을 설립한다. 라인은 모회사인 네이버의 핀테크(금융과 IT를 접목)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은산분리법 완화'를 발판 삼아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라인에 따르면 자회사 라인파이낸셜타이완은 현지 금융사들과 손잡고 내년 2월 15일까지 대만 금융당국에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라인파이낸셜은 라인뱅크 컨소시엄의 1대주주로 지분 49.9%를 갖는다. 대만 푸본은행은 2대 주주로 25.1%를 보유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유니언뱅크·CTBC은행도 각각 5%씩을 갖고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다만 라인뱅크는 자본 확충을 위해 다른 업체의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라인 측은 "핀테크 혁신을 위해 다른 업계의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 지분 한도가 60%라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34%까지 가져갈 수 있는 국내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이런 우호적인 조건 때문에 라인이 대만을 입성지(入城地)로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라인 측은 "라인은 대만에서 2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대만 시장에서 라인의 기술 모바일 마케팅 경험, 라인파이낸셜타이완의 금융상품과 리스크 관리, 금융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초 설립된 라인파이낸셜은 일본에서 가상통화 거래, 증권, 보험 등을 담당하고 있고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인니 KEB하나은행의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돼, 디지털 뱅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라인의 적극적인 행보 때문에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은행업을 시작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은산분리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제한 기준을 말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를 위한 특례법이 9월 국회를 통과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주력 기업에 한해 산업자본이라도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골자다.

이미 경쟁사 카카오는 인터넷은행에 진출했고 늦어도 내년엔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58%)다. 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지분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특례법 시행일은 오는 12월 20일이고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 이뤄진다. 금융위가 카카오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최대주주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네이버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처럼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해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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