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상승장 견인차?…'하드포크' 일대기
[코린이 상식백과] 상승장 견인차?…'하드포크' 일대기
  • 윤해리 기자
  • 승인 2018.11.1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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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코인이 있죠. 바로 비트코인 캐시(BCH)인데요. 지난주 BCH는 2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는 15일 예정된 하드포크(Hardfork)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앞다퉈 BCH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대체 하드포크가 무엇이길래 시장을 뒤흔들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소프트포크(Softfork)와 하드포크의 차이점, 역대 하드포크 사례 TOP3를 살펴볼게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BCH 하드포크에 대해서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 보자구요!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포크란?

여기에서 포크(Fork)란 '분기점'이라는 의미입니다. 포크 손잡이 부분은 한 개 기둥으로 돼있지만, 끝으로 가면 뾰족한 부분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죠. 이러한 형태에 착안해 이름을 붙였습니다. 따라서 ‘블록체인이 포크된다'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다’는 의미입니다. 

◆소프트포크와 하드포크 차이는?

소프트포크와 하드포크은 기존 블록체인이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 방식에 차이가 존재하죠. 

가장 큰 특징은 이전 버전의 블록체인과 호환(Backward Compatible) 여부입니다.  

소프트포크는 기존에 사용하던 버전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체인이 호환되는 업그레이드 방식입니다. 다른 말로 '하위버전 호환 업데이트'라고도 부르죠. 기존 블록체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순 버그를 수정하는 수준이죠.  

반대로 하드포크는 기존에 사용하던 버전과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체인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기존에 가지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새로운 블록체인을 짜는 것을 의미하죠. '과거여! 안녕!'을 외치며 결별하죠. 

즉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의 블록체인이 각각 존재하게 됩니다. 이 경우 신(新) 버전 블록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상통화가 등장하게 됩니다.

◆역대급 하드포크 TOP 3

지금부터 가상통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역대급 하드포크 TOP 3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비트코인(BTC)-비트코인 캐시(BCH)

[출처=비트코인캐시 홈페이지]
[출처=비트코인캐시 홈페이지]

2017년 8월 1일 BTC에서 하드포크가 진행됐고, 그 결과 비트코인 캐시(BCH)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비트메인 우지한 대표 진영이 ‘BTC 블록 용량을 최대 8MB로 늘리자’고 주장했죠. 비트코인이 일상에서 화폐로 쓰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거래 처리속도도 빨라야 하고, 수수료도 저렴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존 BTC을 지지하는 진영은 ‘비트코인은 이 자체로도 금과 같은 가치 저장수단이 될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갈등 끝에 BTC와 BCH로 나뉘게 됐죠. 

 

◇비트코인(BTC)-비트코인 골드(BTG)

[출처=비트코인골드 홈페이지]
[출처=비트코인골드 홈페이지]

2017년 10월 24일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채굴 방식을 두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결국 하드포크를 거쳐 비트코인 골드(BTG)가 세상에 태어났죠.

기존에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던 에이식스(ASIC) 채굴기는 가격이 매우 비싸고 전기료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죠. BTG 진영은 소수에 의해 BTC 채굴이 독점되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기존 해시 알고리즘 'SHA-256'를 GPU를 이용한 채굴방식인 '이퀴해시(Equihash)'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죠. 홍콩 채굴기 제조업체 라이트닝 에이식스의 잭 리아오(Jack Liao) 대표가 주도해 BTG가 새로 나오게 됐죠. 

 

◇이더리움(ETH)-이더리움클래식(ETC)

[출처=이더리움클래식 홈페이지]
[출처=이더리움클래식 홈페이지]

2016년 6월 '다오 프로젝트 해킹 사건'을 기점으로 이더리움(ETH)에서 이더리움클래식(ETC)이 하드포크됐습니다.

당시 ETH는 분산화된 자치조직인 '다오(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대규모 자금을 해킹 당합니다.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ETH 개발자들은 다오 프로젝트 이전 상태로 블록체인을 복구하는 하드포크를 진행하기로 결정합니다. 해킹 당한 부분을 기존 체인에서 아예 떼어버리자고 합의한 거죠.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 반대한 개발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기존 체인을 일부 복구하는 소프트포크를 거친 뒤 ETC라는 이름으로 새 가상통화를 만든 뒤, 폴로니엑스(Poloniex) 거래소에 기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이때부터 ETH와 ETC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15일 예정…비트코인사토시비전(BSV) 등장?

그렇다면 최근 가상통화 업계의 화두인 BCH 하드포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정리해 볼까요? 이미 알아봤던 것처럼 BCH는 2017년 BTC에서 하드포크 된 가상통화입니다. 

BTC보다 빠른 거래 처리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자랑하죠. 이러한 장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는 15일 예정된 하드포크는 이전과 양상이 좀 다릅니다. BCH 블록 용량을 늘리는 방법을 두고 크게 ABC 진영과 SV(Satoshi Vision) 진영으로 분리됐습니다. 

비트코인 ABC(오) 진영과 비트코인 SV(왼) 진영이 각각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깃허브(GitHub) 홈페이지]
비트코인 ABC(오) 진영과 비트코인 SV(왼) 진영이 각각 자신들의 비트코인 캐시(BCH)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깃허브(GitHub) 홈페이지]

ABC 진영은 기존 프로토콜은 그대로 유지하고 사용량에 맞춰 블록 크기를 확장시키자고 주장합니다. 반면 SV 진영은 블록 용량을 최대 128MB까지 늘리자고 맞서죠.

세계 최대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 우지 한(Wu Jihan) 대표가 ABC 진영을 이끌고 있죠. 최근 로저 버(Roger Ver) 비트코인닷컴 대표도 비트코인 ABC 진영을 응원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에 대항해 BTC 소프트웨어 개발팀 엔체인(nChian)의 창업주 크레이그 라이트(Craig Wright)가 SV 진영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라이트는 스스로가 비트코인을 창시한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오는 15일 나카모토 합의 규칙에 따라 51% 이상의 해시파워를 가진 개발자 진영이 제안한 방식으로 하드포크를 진행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하드포크 이후 BCH에서 새로운 가상통화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BSV)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죠. 

SV 진영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BCH 채굴에 필요한 해시파워 40%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BCH 블록체인에 대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습니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 편에 서있게 될까요? 오는 15일을 기다려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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