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소닉 "출금? 신용카드부터 만드세요"
비트소닉 "출금? 신용카드부터 만드세요"
  • 우선미 기자
  • 승인 2018.10.29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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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비트소닉 홈페이지]
[출처=비트소닉 홈페이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비트소닉이 도입한 카드 인증 시스템에 이용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정 신용(체크) 카드를 보유하지 않으면 입출금이 불가능한 구조여서 원치 않는 카드 발급을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꺾기' 논란까지 겹쳤다. 

◆ "카드 없어 출금 불가!"

비트소닉은 지난 9월 말 카드 본인확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거래소가 지정하는 특정 카드를 본인 명의로 소지해야 가입 및 입출금을 할 수 있게 됐다.

카드는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총 7종으로 제한된다. 비씨카드는 BC 로고가 박힌 카드만 해당되고, 법인카드, 가족카드, 선불카드는 인증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 인증' 도입 전 비트소닉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카드 없이 거래소 사이트에 가입하고 돈을 넣었는데 카드를 만들어야만 돈을 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본인 명의의 카드를 만들 수 없는 이용자들은 출금이 막혀 속이 탄다. <데일리토큰>에 제보한 한 투자자는 "8월 말 입금할 당시 안내가 없었는데 최근 출금하려고 하니 카드 인증을 하라는 안내문이 떴다"며 "본인 소유의 카드를 만드는 기간 동안 돈이 묶여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 인증 절차를 도입한 배경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비트소닉은 이미 실명인증, OTP 인증, 입출금 계좌 등록, 거주지 증명 등 다중의 인증체제를 가지고 있다.

비트소닉 이용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투자자는 "고객 자산을 묶어 놓고 거래소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에 있는 인증 절차는 허수아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트소닉 측은 대출사기, 해킹 등 비정상적인 거래를 막고, '외국인 거래 금지'를 골자로 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위해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비트소닉 관계자는 "카드 인증단계를 도입한 것은 보이스피싱과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드 원장과 비교해서 신분 확인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사, 은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코리아크레딧뷰(KCB)와 계약한 것"이라며 "카드가 없어서 출금이 불가능하면 CS팀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정욱 대표는 "현재 정부는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사람에 대해 원화 입출금을 금지'하고 있다"며 "기존 실명인증 핸드폰으로 하는 것은 내외국인을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워 새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 해킹 방지?..."법인 계좌부터 해결해야"

전문가들은 비트소닉이 해킹에 취약한 법인계좌로 입출금을 받는 구조를 개선하지 않은 겹겹이 인증 시스템은 이용자의 불편만 초래할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월 30일 실명확인 가상계좌 전환 이후 은행에서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은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는 대형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 네 곳 뿐이다.

이 가운데 은행에서 신규로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곳은 빗썸, 코인원, 코빗이다. 업비트는 기업은행에서 석 달 넘게 신규계좌 발급을 받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나머지 신규 거래소 및 중소 거래소는 금융당국이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법인계좌 형태의 입출금계좌를 열 수밖에 없다. 현재 비트소닉, 코인네스트, 고팍스 등 중소 거래소는 법인계좌가 아니면 입금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법상 통신판매업으로 간주되는 가상통화 거래소는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개설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에도 계속 거래소가 신설되는 이유다. 최근 오픈한 일부 거래소도 모두 시중은행과 계약을 맺지 못해 법인계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명의의 법인계좌를 개설한 뒤 이 계좌를 통해 회원들이 각각 입출금을 하는 방식은 동일 계좌를 이용하는 만큼 해킹에 취약하다.

최근 오픈한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에서 계좌를 열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법인계좌를 선택하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선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바이낸스 거래소와 '연동'?...바이낸스 "계약 없었다"

상황이 이런 데도 비트소닉은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처럼 홍보해 손님을 끌고 있다.

비트소닉은 그동안 '바이낸스와 연동을 통해 해외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알트코인을 국내에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홍보해 왔다. 이용자들은 '연동'이라는 단어가 '제휴'나 '자회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혼동하는 듯하다.

제보자는 "(비트소닉에서) 바이낸스 연동 거래소라고 하는데, 바이낸스를 써봤지만 비트소닉은 거래 렉이 너무 걸린다. 바이낸스와 연동했으면 이 정도로 렉이 걸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커뮤니티에서 roro****는 "거래소 코인 통틀어서 비트소닉코인(BSC)이 가장 우수하다"며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와 연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홍보 문구 덕에 29일에 배당을 시작한 비트소닉의 자체 코인인 BSC는 일 거래대금 기준 1위 자리를 꿰차고 있고, 상승일로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비트소닉과 공식 계약 체결한 적은 없다"며 "바이낸스는 오픈 API를 제공하고 있어 누구든 자유롭게 가져다 쓸 수 있는데, 이 API를 어떤 식으로 가져다 쓰는 지는 비트소닉 쪽에서 알 것"이라고 대답했다. API는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세지를 의미한다.

신 대표는 "바이낸스의 오픈 API를 쓴 것이고 제휴나 자회사 개념이 아니다"라며 "(이용자들이 혼동을 한 것은) 내부적으로 전달이 안 됐을 수 있고, 스쿱미디어라는 이름으로 통신해 오해가 생겼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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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2018-11-02 11:10:46
cs연결도 안되는데 헛소리야 절대 쓰지마세요 저기
코인 산거 사라지고 고객센터 전화 절대 안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