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A to Z 2편
[코린이 상식백과]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A to Z 2편
  • 윤해리 기자
  • 승인 2018.10.22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주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의 대표주자인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 위임지분증명(DPoS)에 대해서 알아봤었죠.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1편: https://goo.gl/4Q9Kn7

오늘은 이들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합의 방식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띕니다. 

◇ 우로보로스 지분증명(OPoS) -에이다(ADA)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우로보로스 지분증명(Ouroboros Proof of Stake)은 기존 PoS 방식에 소수에 의한 지분 독점을 막기 위해 '임의성'을 추가한 합의 방식입니다. 우로보로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자기 꼬리를 입에 물고 있는 뱀의 이름입니다.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라는 개발자가 우로보로스 지분증명 방식을 처음으로 제시했는데요. 호스킨슨은 에이다 공동 개발자이자 IOHK 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수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스킨슨은 랜덤 변수 생성 프로토콜인 '코인 토싱(Coin tossing)을 블록체인 노드들의 합의 알고리즘에 도입했습니다. 이는 블록 생성을 담당할 대표 노드들을 임의로 선정하는 시스템인데요. 

미리 설정된 변수를 통해 각 노드들이 번갈아 가면서 균일하게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로보로스 지분증명 방식은 '임의성'이라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특정 노드들의 지분 독식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하지만 아직 안정성을 증명하는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두뇌증명(PoB)-스팀(STEEM)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두뇌증명(Proof of Brain)은 '돈 버는 SNS'로 잘 알려진 스팀잇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콘텐츠 생산 및 유통을 맡는 사용자가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짜여진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스팀잇은 기본적으로 대표 노드를 선발, 이들이 생태계에 중요한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는 총 21명의 증인(witness)이 존재합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조재우 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팀잇은 이와 더불어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 두뇌증명 방식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작성하고 업보팅(추천)하는 행위에 따라 가상통화인 스팀(STEEM)으로 보상을 해주는 이 방식은 사실상 채굴보다는 보상 알고리즘에 가깝습니다.

[출처=스팀 블루페이퍼]
[출처=스팀 블루페이퍼]

스팀잇은 두뇌증명 방식을 "토큰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콘텐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소각증명(PoB)-슬림코인(SLM)

[출처=슬림 코인 홈페이지]
[출처=슬림 코인 홈페이지]

또 다른 'PoB'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소각증명(Proof of Burn) 방식인데요. 이는 블록체인 상에 코인을 소각했다는 기록을 남김으로써 채굴 우선권이나 토큰을 지급받는 합의 알고리즘을 말합니다. 

'코인 소각'이라니. 이게 무슨 의미인가 궁금하시죠? 대부분 가상통화들은 ICO를 진행할 때부터 이미 발행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 법칙을 생각해본다면, 공급이 많아질수록 희소 가치가 떨어져 코인의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 경우 코인의 일정량을 '소각'해 가치를 유지하기도 하는데요. 

[출처 슬림 코인 홈페이지]
[출처 슬림 코인 홈페이지]

소각증명 방식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코인의 소각량에 따라 채굴 우선권을 발행합니다. 이는 생태계 내 기여도를 측정하기 위한 방식입니다. 자신이 보유한 코인을 소각시키면서까지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생태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소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코인을 가지고 있으려는 사람이 없다면, 가치는 여전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높다는 점은 한계로 꼽힙니다. 

슬림코인(SLM)이 소실증명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이 코인이 시가총액 996위(코인마켓캡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각증명 방식이 대중적인 합의 알고리즘은 아니라고 여겨지네요. 

◇균형작업증명(ePoW)-에이치닥(HDAC)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균형작업증명(equilibrium Proof of Work)은 이름만 봐도 감이 오지 않으시나요? 균형작업증명 방식이란 기존의 작업증명(PoW)을 기반으로 하되 채굴에 '공평성'을 더한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한 번 채굴에 성공한 노드는 일정 기간동안 채굴을 할 수 없도록 해 다른 노드들에게 채굴 기회를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방식인데요. 고가의 채굴 장비를 가진 소수의 노드들이 채굴할 수 있는 능력인 '해시파워'를 독점하는 일을 막기 위한 방식입니다. 

현대 BS&C가 발행해 일명 '현대코인'이라고도 불리는 에이치닥(Hdac)이 바로 이 균형작업증명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이치닥은 백서를 통해 "기존 작업증명 방식의 문제점인 컴퓨팅 파워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결하고 다수의 마이닝 노드가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채굴에 성공한 노드는 다른 참여자에게 기회를 양보하도록 'Lyra2Rev2 ASICresistent'라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채굴을 마친 노드들에게 강제로 휴식 시간을 부여해 채굴 경쟁이 과도하게 과열되는 양상을 막고 채굴 기회가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각 가상통화들의 생태계 내에서 채굴 독식, 코인 가치 하락 등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앞으로 또 어떤 합의 알고리즘들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