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현 경희대 교수 "업계, 블록체인에 상용화에 대한 이해 부족"
한호현 경희대 교수 "업계, 블록체인에 상용화에 대한 이해 부족"
블록체인, 요술방망이 아니다… 한계 인정하고 보완하려는 노력 필요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8.10.1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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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호현 교수가 종로
15일 한호현 교수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스페이시즈서 열린 '2018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이 모든 산업의 효율성을 단기간내에 개선해 줄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기술 상용화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는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스페이시즈서 상명대학교 주최로 열린 '2018 블록체인과 디지털화폐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한호현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발언이다.

한 교수는 "블록체인 역시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다른 것들처럼) 극복해야 할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인터넷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며 발전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기 입증, 물체 입증, 상대방 입증 등 총 세 가지 한계점을 거론하며 "블록체인 업계는 이런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블록체인으로 이런 문제들을 다 해결했다고 주장한다"라고 현재 업계의 행태를 꼬집었다.

한 교수가 첫 번째로 거론한 자기 입증이란 가상 세계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는 일이다. 한 교수는 "컴퓨터를 쓰는 한 내가 '나'라는 것을 가상세계에서 입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 "이라며

이와 함께 물체 입증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컴퓨터상에 기록돼 있는 정보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물체가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역시 어렵다"며 "물체를 정보화해 컴퓨터에 기록한다고 해도 이 정보가 꼭 일치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블록체인으로 다이아몬드를 관리하고 식품 유통 정보를 추적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 교수가 지적한 업종과 유사한 ICO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중이다. 이들 모두 '투명한 유통 경로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과 진품 거래' 사업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방 증명에 대해서도 한 교수는 "나를 증명하는 것도 어려운데 상대방이 누구인지 어떻게 입증할 것이냐"며 "이러한 문제들은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교수는 블록체인은 완벽한 기술이 아니라고 거듭 언급했다. 블록체인은 현재 컴퓨터 기술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일부 제시하는 것 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10분이라는 거래 시간, 트랜잭션 누락, 거래 비용 등 복잡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런 한계는 모든 블록체인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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