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 고수열전] 퓨즈엑스(FXT) 배재훈 대표
[블록체人 고수열전] 퓨즈엑스(FXT) 배재훈 대표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8.10.02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브릴리언츠 사무실에서 퓨즈엑스(FXT) 배재훈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데일리토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브릴리언츠 사무실에서 퓨즈엑스(FXT) 배재훈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데일리토큰]

지난해 인디고고에서는 여러 카드를 한 장의 카드로 통합할 수 있는 퓨즈카드가 한국 프로젝트로는 최초로 2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으며 큰 성공을 이끌었다. 이를 개발한 브릴리언츠는 올 초 가상통화에도 퓨즈카드의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퓨즈엑스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가상통화를 결제할 수 있는 ‘퓨즈엑스 카드’다.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전산망을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비자가 50%, 마스터카드가 25,6%다. 정식으로 출시될 경우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결제를 가상통화로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퓨즈엑스카드는 올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일리토큰>은 지난달 퓨즈엑스의 배재훈 대표를 만나 퓨즈엑스카드의 출시 진행 상황과 퓨즈엑스카드에 대한 논란 등을 짚어봤다.

Q. IT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갖고 있다. IT분야에서 어떤 일을 해왔으며 어떤 계기로 가상통화 업계에 오게 됐나?

예전에는 블랙베리(Blackberry)라는 스마트폰에서 마우스 역할을 하는 옵티컬 트랙패드(Optical Trackpad)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듈을 개발했다. 지금은 하드웨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치를 가지고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 위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핀테크 분야에 핵심을 두고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인디고고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퓨즈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는데, 이를 가상통화에 접목시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는지.

오히려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도, 부담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인디고고에서 작년에 퓨즈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한국 최초로 200만불(한화 약 22억2100만원) 이상 투자를 받았고 미국 프로젝트를 다 포함해도 0.0001% 안에 들만한 성과였다. 기본적으로 가상통화가 해야 할 일은 '결제'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너무 초기이다 보니까 결제보다는 투자 쪽으로 변질돼 있다. 초기에는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결국 결제 쪽으로 관심이 전환될 것이다. 퓨즈카드를 통해서 실제로 (결제 서비스를) 보여주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상통화가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의무감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다.

Q. 퓨즈엑스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퓨즈엑스카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통해 그쪽의 은행 식별 번호(BIN)를 발급받아 쓸 수 있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결제를 받는 모든 상점에서 퓨즈엑스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현재 가상통화 결제를 받는 상점들은 사실 비트코인 결제라기 보다는 자금 이체의 개념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늦게 걸리고 (블록)체인망에 부하가 걸릴 경우 최장 이틀까지 이체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 같은 경우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전산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3초 또는 5초 이내 결제 승인까지 이뤄진다. 가상통화를 쉽게 쓸 수 있는 편리한 프로젝트다.

Q. 경쟁업체에 비해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

기본적으로 결제를 내세우는 가상통화는 단순 이체하는 업체, 새로운 포스(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를 이용한 업체,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업체 세 종류가 있다. 단순 이체방식은 아까 말한 것처럼 기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블록체인)망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결제가 최장 이틀이나 1~2분 걸린다. 

P2B(Peer-to-business) 개념으로 돈을 지불할 때는 좋지만 물건을 지불할 때는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포스(POS) 단말기를 깔아서 하는 방식도 물론 좋은 프로젝트지만 전 세계 모든 소매점에 새 포스기를 깔아야 한다는 게 문제다. 비용부담도 크기에 새 포스기를 깐다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여러 ‘페이’ 프로젝트가 나와 있지만 사실 애플페이만 해도 NFC 단말기가 많이 깔리지 않아 아직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가상통화와 법정화폐를 분리해 관리한다. 가상통화는 우리가 관리하는 부분이고, 소비자와 카드사 입장에서는 법정통화만 생각하면 된다. 상점 측에도 결제가 되는 그 시점에 바로 원화로 환전해서 지급하기 때문에 가맹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Q. 기존 신용카드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진짜 블록체인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 퓨즈엑스카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그런 비판이 있는지는 사실 이해가 안 된다. 기술이라는 게 처음 나왔을 때부터 완벽히 나오면 좋겠지만 블록체인에는 장점이 많다 보니 새로운 가상통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까지만 나와 오히려 이루어지지 못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꼭 블록체인만 고수해서는 안 된다. 블록체인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장점을 충분히 합치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신용카드망을 쓰지않고 블록체인망을 쓰면 되지만 망이 느려지면 (원활한 결제가) 불가능하다.

가상통화 거래소 역시 블록체인 시스템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거래소가 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히 발생하고 시장도 발전하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탈중앙화 거래소는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과 가상통화를 잘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중앙화 시스템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은)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바뀌어 갈 거다. 퓨즈엑스도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기존의 좋은 시스템을 쓰면서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퓨즈엑스만의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그때는 굳이 신용카드망을 쓰지 않고 블록체인망만 이용해서 쓸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산업) 활성화에 있어서는 좋은 것 같다. 이러한 논란은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잘 되는 것이 가상통화가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재훈 퓨즈엑스 대표가 FXT 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데일리토큰]
배재훈 퓨즈엑스 대표가 FXT 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데일리토큰]

Q. 카드 구매나 수수료 할인을 제외하고 퓨즈엑스토큰(FXT)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이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퓨즈엑스코인을 계속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토큰은 시큐리티 토큰과 유틸리티 토큰 두 가지가 있다. 초기에 나온 코인은 시큐리티의 개념이 컸다. 하지만 이는 증권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굉장히 빨리 유틸리티 토큰이라는 컨셉을 잡고 진행했다. FXT에 유틸리티 부분이 약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퓨즈엑스카드를 사기 위해서는 FXT를 사야만 구매를 할 수 있고, FXT로 수수료를 낼 경우 굉장히 저렴하다. 또 유틸리티 토큰에 대해서 상품 개발을 하듯이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FXT 보유자들을 위한 혜택을 더 많이 늘려나갈 예정이다. 

Q. 퓨즈엑스카드의 출시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한다면?

7월 말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비자나 마스터망으로부터 BIN를 발급받아야 정식으로 서비스되는데 빈(BIN) 넘버 없이 비공개 상태에서 실제로 퓨즈엑스카드로 거래소에서 (거래를) 테스트하고, 거래소에서 문제없이 되는 상태에서 우리 서버에서 (결제) 인증받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지 테스트했다. 이제 BIN 문제만 해결되면 전 세계 비자·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퓨즈엑스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BIN 넘버를 빨리 받고 3분기에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Q. 하드웨어 지갑인 퓨즈더블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현재 가상통화는 거래소에 갔을 때 (보안이)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다. 귀한 자산을 네트워크상에 보관하기보다는 하드웨어 지갑에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기존 하드웨어 월렛은 대부분이 USB 타입이다. 퓨즈더블유는 신용카드와 동일한 모양과 크기로 제작해 지갑에 쉽게 보관할 수 있다. 또 모바일과 연동시켜 2단계 인증을 도입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부분이 신용카드의 장비표준화 식별부호(SEIC)인데, 우리는 SEIC 칩에 비밀 키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탈취할 수 없다. 가장 안전한 하드웨어 월렛인 셈이다.

Q. '100% 안전한 보안은 없다'는 말이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카드와 지갑을 개발하는 곳인 만큼 보안에 신경 쓸 것 같은데.

퓨즈엑스나 퓨즈더블유와 관련한 중요 정보는 SEIC에 저장하고 있다. 이 SEIC는 전문적인 해커집단이 밥만 먹으며 전문적으로 해킹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1년 정도 해야 해킹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전하다. 신용카드도 마그네틱에서 SEIC로 변환한 이유다. (해킹에) 6개월 이상 시간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SEIC 전문 인력도 회사에 많이 합류해 있다. 암호학 분야 석·박사들이 회사에 합류해 있다. 또 화이트 해커에게 의뢰를 해서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를 받고 있다. 아마 자신이 리커버리 시트를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 (퓨즈엑스카드와 퓨즈더블유에 보관된 코인이) 탈취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월렛중에 가장 안전하다. 더불어 너무 보안에 치중하다 보면 소비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 상관관계를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고수열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대가 굉장히 많이 변하고 있다. 미래를 바꿀 산업 중에 중요한 것이 블록체인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꿔줄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고 이를 통해 어떻게 미래가 바뀔지 좋은 의미에서 두려움도 생긴다. 퓨즈엑스 퓨즈더블유를 통해 사업을 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이 또 어떤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여러분도 그러한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 배재훈 퓨즈엑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IT 기업 크루셜텍(CrucialTec)에서 옵티컬 트랙패드(Optical Trackpad)를 개발했다. 크루셜텍에서 10년간 재직한 후 브릴리언트TS를 창업해 이곳에서 퓨즈카드를 개발하고 퓨즈엑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