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ICO는 끝났어!'를 외치는 IEO와 IBO
[코린이 상식백과] 'ICO는 끝났어!'를 외치는 IEO와 IBO
  • 윤해리 기자
  • 승인 2018.10.0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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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자체 토큰을 발행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가상통화공개(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진행된 ICO 프로젝트 가운데 절반은 투자금을 한 푼도 모으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투자자들이 ICO에 가지는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ICO를 대체 수단으로 새롭게 떠오른 거래소공개(IEO)와 노동력공개(IBO)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ICO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ICO는 기업들이 자체 토큰을 발행해 이를 판매하는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입니다. 

투자금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으로 받기 때문에 국적과 상관없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쉽게 참여가 가능하죠. 기업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판매된 토큰이 당장 금전적인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ICO 참여자들은 미래 가치를 담보로 말 그대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거죠. 거래소에 당장 상장이 될지 안 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말입니다. 

토큰을 발행한 기업들이 자신들이 처음에 제시한 청사진을 계획대로 이어 나간다면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사업 진행에 따라 토큰의 가치도 자연스레 오르기 마련이니까요. 

문제는 기업들이 제대로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경영진들이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에 자금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거래소 상장은 감감무소식에, 상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후 시세가 내리막길을 걷는다면 투자자들은 ICO에 참여할 이유가 없게 되죠! 

최근에는 스캠 코인이 급증하고 있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 등으로 ICO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이는 투자자들과 프로젝트 기업들 간에 '신뢰'가 담보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Exchange)가 직접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IEO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 거래소 '판매대행'으로 신뢰성 높여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거래소 공개(IEO)는 Initial Exchange Offering의 약자로 거래소가 투자자와 기업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신뢰를 담보해주는 방식입니다.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업들 로부터 토큰 물량을 받아 회원들에게 토큰을 판매하는 거죠. 일종의 '판매 대행'인 셈입니다. 

거래소는 먼저 프로젝트들 중에서 IEO를 진행할 토큰을 선별합니다. 프로젝트 발전 가능성, 기술 개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선별된 프로젝트 토큰 세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IEO의 매력적인 요소 입니다. 또한 IEO를 진행한 거래소에 바로 상장될 수 있다는 이점도 존재합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신뢰를, 프로젝트들에게는 홍보나 ICO에 필요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래소는 고객 유치 및 홍보 효과를 줄 수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일반적인 투자자들로부터 '탈중앙화'된 자금을 조달한다는 ICO의 본질이 다소 흐려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거래소에 힘이 지나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깁니다.

◆IBO, 돈이 없을 땐 노동력으로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기업에 투자는 하고 싶은데 충분한 자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IBO는 Initial Bounty Offering의 약자로 여기서 'Bounty'는 포상금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기업에 부족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토큰을 지급받는 형식인데요. 

이것은 유캐시(U.CASH)라는 블록체인 기업이 2017년 처음으로 제시한 방법인데요. 유캐시는 IBO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사람들이 기여한 만큼 토큰을 분배해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출처=유캐시 홈페이지]
유캐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IBO를 통해 유캐시 토큰 지분을 획득한 투자자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유캐시(UCASH) 홈페이지]

당시 유캐시는 소비자(Consumers), 전환자(Converters), 기부자(Contributors), 기술자(Coder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코딩, 홍보 마케팅, 토큰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당하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보상으로 토큰을 얻을 수 있었죠. 기업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인력을 합리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커뮤니티 확장에도 도움을 준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진 방법은 아닙니다. 사실 ‘전문 노동력 제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죠. 

무엇보다 기업과 투자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뚜렷한 목표를 지닌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때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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