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맞수] 어거(REP) vs 노시스(GNO)
[코인 맞수] 어거(REP) vs 노시스(GNO)
미래에 배팅하라
  • 김혜정 기자
  • 승인 2018.09.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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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수정 구슬'은 그 형태와 적용 분야만 다를 뿐 지속적으로 진화 해왔다. 

지난 19세기 중반부터 1940년대 초 미국에는 선거 베팅이나 대통령 등 정치적인 결과를 두고 내기를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장도 있었다. 80년대 후반 아이오와 대학 연구진들이 개발한 아이오와 전자 시장(IEM)은 미국의 최대 정치 예측 시장으로 성장했다. IEM은 지난 20년간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예측 시장의 취약점은 '일방 통행 방식의 정보 전달 구조'다. 참여자들이 시장 운영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통해 '탈중앙화' 시스템이 소개되자 어거(REP)와 노시스(GNO) 개발자들은 이를 예측 시장에 접목시켰다. 

◆ 기본 정보

*시가총액(9/27 코인마켓캡 기준)**거래소(9/27 코인게코 기준)
*시가총액(9/27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소(9/27 코인게코 기준)

◆ 미래에 배팅하라

◇ 어거 – P2P 기반 미래 예측 플랫폼

스페인어로 '예언가(augur)'를 뜻한다. 어거의 시스템은 △예측 시장 개설 △거래 △보고 △청산 4단계를 거친다. 

예측 시장을 개설한다는 것은 사회의 모든 현상에 대한 미래를 주제로 한 OX 퀴즈 문제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2018년 12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돌파할까?', '2020년 한국과 북한은 통일을 할까?'와 같이 누군가가 미래를 예측하는 문제와 시장 마감일, 결과 판단 근거를 지정하면 랜덤으로 보고자(reporter)들이 선택되고, 거래가 시작된다. 

결과를 판단하는 근거는 '12월 31일 밤12시 코인마켓캡 시세'나 '대한민국 정부'와 같이 정보의 소스는 구체적이며 명확해야 한다. 보고자들은 시장 마감일이 지나고 결과를 확인해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를 맞춘 시장 참여자와 정직한 결과를 보고한 보고자는 평판(Reputation)을 쌓게 된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경우 신용도가 떨어지는 시스템이다. 이 평판이 바로 어거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코인 REP다. 참여자들은 REP로 예측 결과에 대한 지분을 구매해 시장에 참여한다. 지분은 개인간(P2P) 매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결과를 확인할 수 없거나 보고자가 3일 안에 보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 결과에 분쟁의 여지가 생겨 보고자들의 의견 합의가 엇갈리는 경우 등이다. 어거는 이러한 변수에 대해 선택지를 두고 있다. 누구나 보고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보고(Open Reporting) 단계, 결과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분쟁 단계(Dispute Round)가 있으며 결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하위 체인이 생겨 포크(fork)가 진행되기도 한다.

◇ 노시스 – 예측 시장 분야의 이더리움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ERC-20 토큰이다. 코어 층(layer),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이라는 세 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다. 코어에서는 예측 시장을 생성하거나 토큰 생성, 정산 등 모든 종류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만들 수 있다. 어거에서 만들 수 있는 예측 시장이 ‘하나의 퀴즈’라면 노시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퀴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노시스는 ICO로 판매한 토큰 GNO외에 OWL이라는 토큰도 발행했다. 스마트컨트렉트에 GNO를 락업 해 놓으면 OWL이 지급되는데, 플랫폼에서 수수료나 보상 등으로 사용되는 실제 통화가 OWL이다. OWL의 환율은 1달러로 고정돼 있다. 

또 어거는 다수의 보고자가 이벤트에 대한 결과를 찾아보고 합의한다면 노시스는 이벤트에 대한 결과를 바로 입력하고 그에 따라 결과가 발표된다. 결과가 이상하다고 누군가가 이의 제기를 하는 경우에만 투표를 통해 결과를 재 검증한다.

◆ 개발 현황

◇ 어거

이더리움을 활용한 첫 번째 디앱(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7월 메인넷을 런칭하며 세 종류의 예측 시장이 생겼다. 예·아니오로 선택하는 2지선다형 시장과 값의 범위를 맞추는 스칼라(scalar) 시장, 단정형 시장이다. 예컨대 '아이폰 XS의 2018년 4분기 판매량은 얼마일까?', '제주도 지역의 강수량은 얼마일까?' 등의 질문은 스칼라형 시장이며 '이번 투표에서 바이낸스에 상장될 코인은 A일까 B일까 C일까?'와 같은 질문은 단정형에 속한다.

초기에는 이더리움 서펀트(Serpent)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7월 어거의 서펀트(Serpent) 코드에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솔리디티(Solidity)로 전체 코드를 이전했다. 이후에도 코드에 대한 대내외 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 노시스

예측 시장 분야의 이더리움을 꿈꾸는 노시스는 다양한 디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노시스 올림피아(Gonosis Olympia)를 출시했다. 노시스의 첫 예측 시장 애플리케이션이다. 올림피아에서는 OLY이라는 토큰을 매일 지급받아 시장 예측 문제를 푸는 데 소비하고, 결과를 맞추면 GNO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분산형 거래소 더치엑스(DutchX)의 컨셉을 공개했다. 네덜란드식 경매 원칙에 따라 ERC-20을 구매할 수 있는 거래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운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은 탈중앙화 자율 조직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에 맡길 방침이다.

◆ CEO와 조력자들 

◇ 어거

개발자 및 기술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포캐스트 재단(Forecast Foundation)에서 어거 플랫폼을 오픈 소스로 관리하고 있다. 재단은 오직 플랫폼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만 힘쓸 뿐 예측 시장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더리움을 창시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어거의 고문이다. 부테린은 어거를 “지식을 위한 우버(Uber)”라고 표현했다. 또 어거는 미국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꼽은 ‘2015년 가장 흥미로운 비트코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7월 블록체인닷인포(Blockchain.info) 마르코 산토리 대표 겸 수석법률책임자(CLO)가 자문단에 합류했다. 산토리 대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 노시스

최고가에서 시작해 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가격을 낮춰서 판매하는 네덜란드식 경매(Dutch Auction)로 ICO를 진행해 화제가 됐었다. 이에 1250만달러(한화 약 139억6250만원)을 모금하며 10분 만에 ICO 전 물량을 소진했다. 하지만 ICO로는 전체 발행량의 5% 정도만 판매한 것이었고 나머지 물량 95%는 모두 개발팀에서 보유하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개발팀은 자신들이 보유한 토큰을 시장에 내놓기 3개월 전 커뮤니티에 소식을 미리 알리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마틴 코펠만(Martin Köppelmann)과 최고기술경영자(CTO) 슈테판 게오르게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노시스의 컨셉을 구상하다가 2년 뒤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의 첫 번째 파트너로서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노시스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 컨센시스를 설립한 조셉 루빈(Joseph Lubin)과 비탈릭 부테린 역시 노시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 타임라인

◇ 어거

[그래프출처=코인체크업]
[그래프출처=코인체크업]

2017년 7월 29일 – 서펀트(Serpent) 컴파일러 취약점 발견

9월 20일 – 솔리디티(Solidity)로 이전 작업 완료

11월 10일 –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발표

12월 12일 – 솔리디티 컴파일러 보안 감사 결과 공개 – 저위험 문제 10건 발견

2018년 1월 10일 – 2018년 기본 계획 공개

1월 30일 – 백서 새 버전 출시

4월 5일 –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발표

6월 22일 – 버그 마운티 프로그램 발표

7월 10일 –메인넷 런칭 / 앱 정식 버전 출시

◇ 노시스

[그래프출처=코인체크업]
[그래프출처=코인체크업]

2017년 8월 12일 –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실시

10월 25일 – 예측 시장 노시스 올림피아(Olympia/토큰OLY) 출시

11월 7일 – 베를린 밋업

12월 23일 – 탈중앙화 거래소 더치엑스(DutchX) 개념 설계도 공개

2018년 1월 25일 – 더치엑스 거래소 토큰 운영 방침 공개 

2월 23일 – 노시스 엑스(Gnosis X) 프로젝트 공개

4월 23일 –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발표

6월 25일 – OWL 토큰 생성 컨트랙트 적용

7월 20일 – 지갑 노시스 세이프(Gnosis Safe) 베타버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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