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아동 포르노가? 전문가들 갑론을박
블록체인에 아동 포르노가? 전문가들 갑론을박
  • 임향기
  • 승인 2018.03.2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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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및 각종 거래 투명성을 개선 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최근 아동 포르노 등 악성 정보가 담기고 있다고 알려져 논란이다.

21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은 아동 포르노를 하드 드라이브에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요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수백 개의 아동 포르노 사이트 링크가 담긴 파일들이 비트코인 거래 장부에 기록되어 있는데 모든 비트코인 참여자가 블록체인 복사본을 소지하기 때문에 위법의 소지가 있으며 ‘금융거래 이외의 정보를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담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은 날 비트코인뉴스닷컴은 ‘블록체인을 다운받는 모든 사람이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것과 같다는 기사는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코딩 방식에 대한 설명을 근거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의 아동 포르노를 찾는 과정은 아주 복잡하다. 먼저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전부 다운받아서 2.51억 건의 거래를 다 살펴 1.4%의 수상한 암호 데이터를 찾아내야 한다. 이어 다운받은 버전이 OP_RETURN데이터를 삭제한 버전(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암호화시키는 방법 중 아동 포르노 유입으로 논란이 된 OP_RETURN은 비트코인 노드에서 효율성을 위해 삭제하곤 하는 “소비되지 않은 거래 출력값”에 포함된 버전)이 아닌 지 확인한 후 비밀 메시지를 이용해 숨겨진 데이터 안에 있을 아동 포르노 웹 링크들을 추출한다. 마지막으로 찾아낸 링크를 하나하나 열어서 아직도 작동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종합하자면 비트코인이 아동 포르노를 포함한다고 말하는 것은 인터넷에 아동 포르노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일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전문가 닉 카터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무작위 콘텐츠를 삽입하는 것에 대한 글을 쓸 때에는 그 콘텐츠의 존재 분량, 추출 가능 여부, 그리고 감상 여부를 자세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웹사이트의 URL 링크인 텍스트 스트링과 그 링크가 보여주고자 하는 자료는 다르기 때문에 둘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블록체인이 특정 자료를 담고 있다고 말하려면 먼저 그 자료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부터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일리 토큰 뉴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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