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이 상식백과]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코린이 상식백과]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 윤해리 기자
  • 승인 2018.09.0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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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비트코인(BTC)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채굴 반감기(Miner halving)'가 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는 비트코인 발행량을 조절하기 위한 장치인데요. 사토시 나카모토는 4년마다 채굴자에게 주는 보상이 절반이 되는 채굴 반감기를 설계해 놓았습니다. 

이러한 반감기는 대체 왜 필요한 걸까요? 오늘은 비트코인 가격, 채굴량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채굴 반감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채굴 반감기는 무엇인가요?

9월 6일 현재
 6일 기준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까지는 623일이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출처=비트코인블록헬프 홈페이지]

가상통화의 경우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리플(XRP)이나 스텔라(XLM)처럼 특정 중앙기관이 코인 공급량을 조절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죠. 

비트코인의 경우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9월 4일 기준 비트코인 발행량의 총 80%에 달하는 1725만 개가 채굴이 완료됐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블록 생성 하나당 12.5BTC를 보상으로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수량 자체가 줄어드니 같은 보상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굴자에게 주는 보상을 삭감하는 '채굴 반감기'가 4년마다 오도록 설계했습니다. 블록 21만 개가 추가로 생성될 때마다 채굴에 대한 보상이 반으로 줄어들도록 계산한 거죠. 

따라서 2020년 비트코인 반감기 때는 블록 생성당 6.25BTC가 보상으로 주어지게 됩니다.

2024년에는 3.125BTC, 2028년에는 1.5625BTC까지……이렇게 점점 채굴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이 줄어들게 되죠. 

◆ 비트코인이 소진된다고요?

알려진 대로 비트코인의 총 공급향은 2100만개 입니다. 이것들이 모두 채굴된다면 더 이상 채굴에 대한 보상도 없어지겠죠? 

그렇다면 비트코인 채굴 종료시점은 언제쯤일까요?

하루에 채굴되는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하면 소진 시기를 어림짐작할 수 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0분 당 하나 꼴로 블록이 생성됩니다.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자들에게 12.5BTC가 보상으로 주어지죠. 즉, 10분마다 12.5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약 1800개의 비트코인이 발행되고 있는 셈이죠.

이러한 계산에 따르면 총 64번의 반감기를 거치면 비트코인 채굴량은 완전히 소진됩니다. 2140년으로 아직 120년 이상이 남은 셈이네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6번째 반감기인 2032년이면 비트코인 발행량의 99%가 소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를 가지고 100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분석 때문이죠.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요?

비트코인은 이미 2012년과 2016년도에 두 번의 반감기를 거쳤습니다. 이때마다 급격한 시세 변동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서서히 오르다가 1년 내로 꼭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는데요. 이 때문에 반감기를 호재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첫 번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28일입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3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채굴 보상은 50BTC에서 25BTC로 줄어들었죠. 

2016년 7월 9일 채굴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667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출처=코인마켓캡]
2016년 7월 9일 채굴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667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출처=코인마켓캡]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에 있었습니다. 이때 설계된 12.5BTC 보상 기준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죠. 코인마켓캡 기준 당시에 비트코인은 667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반감기 이후에도 650달러 부근에 머물며 시세 변동 폭이 크지 않았죠.

그러나 첫 번째 반감기 이후 4개월 만에 비트코인은 260달러까지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두 번째 반감기에도 11개월 만에 비트코인 시세가 2900달러까지 치솟았죠. 4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 1년 이내에 시세가 급상승한다'는 법칙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셈이죠.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출처=더해브닝블로그 홈페이지]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를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출처=더해브닝블로그 홈페이지]

이 때문에 비트코인 반감기를 축하하는 더해브닝블로그(http://blog.thehalvening.com)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채굴 반감기를 환영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사진을 올리며 이 순간을 기념하죠. 

◆채굴자들이 반기는 반감기?

답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있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자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시세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인데요. 

비트코인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 채굴자들은 1개 블록을 생성할 때마다 50BTC를 보상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이 채굴된다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죠.

그러나 채굴 반감기를 통해 이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갈수록 상승하게 됩니다. 희소성을 유지할 수도 있죠. 

따라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환산했을 때 가격이 오르는 만큼 채굴자들이 얻는 수익도 상승하게 됩니다. 보상이 반 토막 난다 하더라도 비트코인 시세를 환산해보면 채굴자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죠. 

또한 보상이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채굴자들의 동기 부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을 지갑 대 지갑으로 전송할 때 발생하는 '이체 수수료'를 여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는 2020년 6월 9일입니다. 세 번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지금으로부터 약 620여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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