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던 카카오의 코인 발행 배경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던 카카오의 코인 발행 배경
"블록체인 플랫폼 구동에 코인 필요"… '보상형 코인' 네이버 '링크' 처럼 활용
  • 노윤주 기자
  • 승인 2018.09.0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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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카카오가 지난 4일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자체 가상통화 클레이 발행 계획을 밝혔다. [출처=셔터스톡]

"코인 발행은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카카오가 클레이(Klay)라는 이름의 토큰 발행을 지난 4일 전격 결정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데일리토큰>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코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자체 블록체인 '클레이튼'과 가상통화 '클레이'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당분간 블록체인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메인넷 가동 후 디앱이 될 파트너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메인넷 출시 예정일인 내년 1분기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당장 내달에 프라이빗 테스트 버전이 공개된다.

카카오는 그간 꾸준히 코인 발행설에 휩싸였지만 이를 부인해 왔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3월 공개 석상에서 "카카오 코인 발행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까지도 이어져 한때 각종 코인 커뮤니티 공간을 들뜨게 만들었던 '카카오 코인'에 대한 관심은 사그러 들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 동안 부인해 왔던 것은 '카카오 코인'이라는 단어를 내세운 스캠 코인들"이라며 "클레이 발행 이유는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구동에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위해서는 가상통화라는 도구가 필수라는 얘기다. 

그동안 대중에 알려진 ‘카카오 코인’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보라코인' 등의 이름으로 암암리에 거래되어 왔다. 하지만 카카오는 클레이는 투자 형식으로 판매되는 코인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물론 ICO도 없다. 클레이 코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연계된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활동에 따른 보상 형식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라인이 밝힌 링크 운영 프로세스 [출처=라인]
라인이 밝힌 링크 운영 프로세스 [출처=라인]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블록체인 플랫폼 구동용 토큰' 발행 이라는 카카오의 계획은 결국 포털 업계 라이벌 네이버의 라인이 지난 8월 공개한 링크체인-링크 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링크는 라인 플랫폼 내 SNS, 게임 활동을 통해 확보하는 보상형 코인이다. 확보한 코인은 라인의 자체 가상통화 거래소 비트박스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플랫폼 내 지불수단으로 활용할 수 도 있다. 일본의 경우 획득한 링크 코인으로 라인 메신저에서 사용할 스티커(이모티콘)와 테마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라이벌 구도가 자연스레 형성된 라인 측은 "우리가 갖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상통화를 추구해 (카카오와) 차별성을 띄게 될것"이라며 "생태계 조성을 큰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클레이 역시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 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된다. 획득한 코인 역시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환전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거래소 상장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는 또 자사 플랫폼이 아닌 파트너사와 협력해 구축한 디앱에서 클레이를 사용하게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뷰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 중인 코스모체인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스미는 클레이 생태계에서 뷰티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코스모체인의 뷰티 앱인 '코스미'를 클레이튼 디앱으로 올리기로 합의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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