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사의 인덱스펀드에 '리플'이 빠진 이유
글로벌 투자사의 인덱스펀드에 '리플'이 빠진 이유
"시세 조작 위험과 증권형 토큰 취급 가능성 있다"
  • 윤해리 기자
  • 승인 2018.08.2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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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글로벌 투자 운영사 모건 크릭 디지털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이 새롭게 내놓은 가상통화 인덱스펀드에 '리플(XRP)'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앙 집중화된 발행 주체가 있어 시세 조작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건 크릭 디지털에셋은 28일(현지시간) 총 8개 가상통화 종목 시세를 기준으로 한 인덱스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이 펀드의 기초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 이오스(EOS), 모네로(XMR), 오미세고(OMG), 제트캐시(ZEC), 라이트코인(LTC)이다.  

그러나 시가총액 3위인 리플(XRP)과 6위 스텔라(XLM)는 빠졌다.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 크릭 디지털에셋 공동 설립자는 "가상통화 발행량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기관이 있는 경우 인덱스 펀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플과 스텔라는 비트코인처럼 채굴을 통해 발행되는 가상통화와 다르다. 두 가상통화 모두 1000억개로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각 재단에서 가상통화 발행 및 소각을 맡아 공급량을 조절한다. 

팜플리아노 공동설립자는 "가상통화가 탈중앙화 네트워크에 기반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통화가 특정 중앙기관을 통해 발행될 경우 시세 조작 등 문제가 생길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얘기다. 이 경우 가상통화가 증권형 토큰으로 취급돼 당국의 잠재적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 

지난 6월 윌리엄 힌맨(William Hinema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금융 국장은 "중앙집중화된 제3자가 있고 보상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이는 증권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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